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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장

송서림은 바로 그녀에게 얼음물을 건넸다. 약간 꾸짖는 듯한 말투와 달리 그의 눈빛은 부드럽기만 했다. 그녀의 입술 곳곳을 살피는 시선에 부끄러워진 신이서가 속삭였다. “사람들 봐요.” “마음대로 보라지.” 크게 덴 게 아니란 걸 확인한 뒤에야 송서림은 신이서를 놓아주었고 귀까지 빨개진 신이서는 괜히 밥에만 집중했다. 바로 그 순간, 레스토랑에 들어선 양라희가 주먹을 꽉 쥐곤 애써 표정관리를 하려 애썼다. ‘직원들한테서 들었으니 망정이지 두 사람 여기서 식사하는지도 모를 뻔했잖아. 나한테 숨기는 거야 뭐야? 그래봤자 내가 다 알아낼 거지만.’ 양라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근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손님 중 대부분,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익숙한 이들이 수두룩했다. ‘큼, 적어도 들키긴 않겠네.’ 유리창에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양라희는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신이서, 송서림이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어머, 서림 오빠. 두 사람도 여기서 식사하는 거였어? 우리 사무실 직원이 그러는데 여기가 맛집이라더라고.” 한편 양라희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입맛이 확 떨어진 신이서는 말없이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래.” 그리고 시간을 확인한 양라희가 말했다. “이서 씨, 괜찮으면 합석해도 될까? 나 오후에 미팅 있는데 웨이팅하기엔 시간이 좀 부족해서.” 신이서는 대답 대신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안 돼.” 자연스레 앉으려던 양라희가 어색하게 행동을 멈추고 엉덩이가 반쯤 떠있는 어정쩡한 자세에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크흠.” 양라희는 바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내가 선을 넘었네. 전에 우리 같이 야근한 걸로 이서 씨가 크게 오해했었잖아. 지금이라도 거리를 유지하는 게 맞는 건데 내가 또 실수할 뻔했어.” 워낙 높은 목소리였는지라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확 쏠렸다. 특히 신이서를 바라보는 여직원들의 눈빛은 싸늘했다. 양라희의 말 한 마디에 신이서는 애인에게 집착해 정상적인 동료 관계도 의심하는 이상한 여자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차 한 모금으로 짜증을 식힌 신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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