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2장
‘설마 날 관심하고 있었던 건가?’
이때 전수미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는 밥 안 먹니?”
신이서는 그제야 자신이 송서림을 너무 오래 쳐다봤다는 걸 깨닫고 황급히 고개를 숙여 밥을 먹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전수미는 입이 귀에 걸렸다.
‘둘이 잘되는 건 시간 문제겠네. 괜한 걱정을 했어.’
식사를 마친 후 송서림은 여느 때처럼 설거지했다.
전수미는 신이서를 소파에 앉히더니 둘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서야, 솔직하게 말해봐. 너희 지금 같이 살고 있지?”
전수미가 직설적으로 물어보자 신이서는 무안함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건...”
“숨기지 않아도 돼. 솔직히 아까 얼핏 화장실을 봤어. 내가 왔다고 화장실 가서 부랴부랴 세면도구를 숨긴 모양인데 그걸 눈치채지 못하겠니? 캐비닛 열어보니까 네 세면도구가 가득하더구만.”
전수미가 화장실을 가리키자 신이서는 문뜩 뭔가 떠올랐다.
그날 회식 때 양라희도 화장실에 갔었다. 워낙 계획적인 사람이라 무조건 캐비닛을 열어봤을 텐데 어쩌면 그때 송서림과 함께 살지 않는다는 걸 알아챘을 수도 있다.
양라희가 호텔에서 계약 결혼인 걸 알고 있다며 큰소리친 건 자신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려고 떠보는 것이었다.
신이서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머리가 멍해졌다.
‘내가 멍청했구나. 또 양라희한테 당했네.’
“이서야, 내가 곤란한 질문을 했지?”
아무 말 없는 신이서의 모습에 전수미는 걱정스레 물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신이서는 고개를 저으며 쭈뼛거렸다.
“어머님, 죄송해요. 사실 저희는 같이 안 살아요.”
“그럼 서림이를 좋아하는 감정은 아예 없는 거니? 쟤가 많이 무뎌서 감정 표현을 잘 못해. 먼저 다가갈 줄 몰라서 많이 지루할 거야.”
전수미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에요.”
신이서는 즉시 부인하며 말을 이었다.
“서림 씨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아는 것도 많고요. 비록 말수는 적지만 하는 말마다 재밌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전수미는 그제야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그럼 서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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