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9장
강청하는 신이서의 치밀한 대응에 점점 얼굴이 더 창백해졌다.
"없습니다..."
"그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간이 소중하니까요." 신이서는 평온하게 미소 지었다.
사실 신이서는 강청하가 절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둘째를 비행기에 태우기 전에 병원에 데려가 영상을 녹화했다.
진둘째는 돈을 받고 기분 좋게 영상을 찍었고, 다른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진둘째는 이미 비행기에 타고 있어서 강청하도 그녀와 연락할 수 없으니, 진둘째가 도둑질을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었다.
신이서는 강청하가 진둘째가 연회장에서 도둑질을 하는 현장을 잡아 모든 것을 망치려는 계획이었다고 추측했다.
그녀는 강청하가 의심할 때 바로 영상을 보여주지 않고, 강청하가 자충수를 두도록 기다렸다.
신이서는 자신이 만만해서 강청하의 공격에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늘 이 자리에 많은 중요한 인사들이 참석했기 때문에, 강청하의 발언은 그녀의 미래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강청하는 사람들의 비난 속에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떠났다.
신이서는 고현아를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고현아는 곧장 앞으로 나가 분위기를 풀며, 다섯 명의 아이들과 손님들이 대화를 나누도록 이끌었다.
다행히 신이서가 미리 훈련을 시켰기 때문에 아이들은 크게 주눅 들지 않았고, 다만 환경 때문인지 말할 때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오히려 아이들의 순수함과 진솔함을 보여주어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신이서는 옆으로 물러섰다. 그녀는 본래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었고, 남은 일은 고현아가 잘 처리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때, 소이현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다가왔다.
"이서 씨, 잘했어요."
"감사합니다." 신이서는 겸손하게 웃어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서 씨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배후에 있는 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혼자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해내서 오늘 확실히 능력을 인정받았어요. 앞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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