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9장
‘그러면 세게 부딪힌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이렇게 오버하는 거지?’
신이서는 5초나 지난 뒤에야 양라희가 왜 이러는지 알아챘다.
그리고 양라희는 지금 송서림의 잠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 잠옷은 어젯밤 송서림이 신이서와 함께 잤을 때 입었던 옷이었다.
순간 신이서는 헛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양라희는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웃었다.
“옷이 더러워져서 어쩔 수 없이 오빠...”
신이서는 그녀의 말이 듣고 싶지 않아 서둘러 말을 잘랐다.
“그럼 조심히 가세요. 저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양라희는 신이서가 하나도 실망하지 않는 얼굴로 들어가려 하자 기분이 나빠져 그녀의 팔을 덥석 잡았다.
“아까 이서 씨 잠옷 입어도 되냐고 물어서 화난 건 아니죠? 오빠는 내가 이서 씨 옷 들고 있는 걸 보고 별말 안 하긴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물어보길 잘한 것 같아요.”
“네, 뭐.”
신이서는 또다시 알고 싶지 않은 얘기를 늘어놓는 그녀 때문에 어이가 없었지만 굳이 겉으로 티 내지는 앉았다.
양라희는 그녀의 미적지근한 반응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또다시 입을 열었다.
“이서 씨, 너무 날 세우지 말아요. 오빠랑 이서 씨 얘기 다 전해 들었어요. 오빠는 이서 씨한테 정말 아무런 마음도 없어요. 그리고 이서 씨도 알다시피 오빠가 잘생기기도 하고 능력도 좋잖아요. 그래서 오빠한테 관심 보이는 여자들이 많아요. 하지만 나는 알아요. 오빠는 결국 나한테 돌아온다는 걸요.”
신이서는 양라희가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양 과장님, 저한테 이런 말 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서림 씨한테 다른 마음 없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같은 이상한 메시지도 더 이상 안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 말에 양라희는 조금 안심이 되었다.
“미안해요. 내가 오빠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괜히 불안했나 봐요. 이서 씨가 그럴 일 없다는 걸 아는데... 정말 미안해요. 마음에 담아 두지 말아요. 알겠죠?”
신이서는 어이가 없었다.
양라희는 공적으로는 그렇게 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