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0장
신이서는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을 오늘까지 이끌어온 것은 부드러운 말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었다.
그 후, 아이들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올라가 계속 연습했고,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신이서는 옆에 있는 송서림을 보며 말했다. "고마워요 서림 씨."
송서림은 힐끗 그녀를 쳐다봤다. "화 풀렸어?"
신이서는 입술을 오므린 채 말했다. "누가 화냈다고 그래요? 가서 물 좀 가져올게요."
그녀가 천천히 테이블 쪽으로 걸어가 생수를 가지고 돌아섰는데, 진둘째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 보여서 깜짝 놀랐다.
"둘째야, 너 왜 그래?" 신이서는 생수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언니, 저분은 언니 오빠가 아닌 것 같아요. 얼굴이 언니랑 전혀 안 닮았어요." 진둘째가 말했다.
"사촌 오빠야."
이미 오빠라고 거짓말을 했으니, 어떻게든 수습해야 했다.
하지만 진둘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난 무슨 오빠인지 알아요. 제가 사는 곳에서도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여자가 남자를 오빠라고 불러요."
신이서는 괜히 헛기침만 했다. 십 대 소녀에게 들킬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급히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가서 연습해."
그러자 진둘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언니, 저 사람은 안 돼요. 빨리 떠나야 해요. 저 호텔에서 저 사람이랑 정연이가 서로 눈길을 주고받는 걸 봤어요."
신이서는 잠시 멈칫하며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생수병을 더욱 꽉 쥐었다.
"뭐, 뭐라고?"
"진짜예요, 두 사람 눈이 거의 불꽃이 튈 지경이었어요. 그러니까 조심하고 빨리 헤어져요."
진둘째는 말을 마친 후 생수를 들고 자리를 떠났다.
신이서는 혼란스러운 채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진둘째의 말이 근거가 있는지는 둘째치고, 그녀가 아는 송서림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송서림에게는 양라희 같이 예쁘고 능력 있는 여자 친구가 있는데, 왜 굳이 열여덟 살짜리 소녀에게 눈길을 주겠는가.
'그러면 진둘째가 왜 거짓말을...?'
신이서는 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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