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장
신이서와 송서림이 홀에 들어서자, 고현아와 아이들이 보였다.
고현아는 웃으며 다가와 물었다. "다리는 괜찮아요?"
그러자 신이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큰 문제는 없어요. 마이크 준비하라고 했으니까 이제 시작해도 돼요."
고현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서림을 힐끗 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서 씨 오빠 정말 잘 생겼어요."
'다 알고 있는 건가?'
송서림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낀 신이서는 당황하며 화제를 돌렸다.
"무대도 다 준비됐으니까, 얼른 리허설 시작해요."
"그래요."
고현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
신이서가 발을 들자마자 송서림은 그녀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천천히 가, 동생아."
신이서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송서림을 한 번 흘겨보고 손을 뻗어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그에게 손을 잡힌 채 이끌려 앞으로 걸어갔다.
신이서는 마음이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리허설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안정되었다. 신경 써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원래 부지런한 아이들이니 당연히 원고를 잘 암기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원고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제일 어른스러운 김정연도 무대에서 대사를 잊어버렸고, 가장 기본적인 인사말도 더듬거리며 말했다.
나중에는 고향 사투리까지 내뱉었고, 그녀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후, 김정연은 미안한 눈빛으로 신이서와 고현아를 쳐다봤다.
"언니, 미안해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여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현실감이 없어져 너무 긴장돼요."
"괜찮아, 지금은 리허설이니까. 몇 번 더 연습하면 돼." 신이서가 그녀를 달래주며 말했다.
결국 나머지 아이들도 똑같은 상황이었고,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고현아는 아이들의 연설을 듣자마자 바로 이마를 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디너쇼까지 하루도 남지 않았다. 이 아이들의 낮은 자존감은 다년간 형성된 것인데, 아이들이 무슨 수로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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