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4장
김정연은 눈을 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들었다.
신이서는 양미간을 문지르며 일어나 병실을 나와 고현아의 전화를 걸었다.
“이서 씨, 김정연은 어떻게 됐어요?”
“괜찮아요, 지금 어디예요?” 신이서가 되물었다.
“정말 진둘째처럼 어리석고 나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중요한 것은 그 나쁜 마음이 너무 티 나서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이 아이는 절대 남겨두면 안 돼요.”
“사실 저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유리 씨 말대로 해요.” 신이서도 더는 진둘째를 불쌍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의 희망이 모두 진둘째 때문에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고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요, 그럼 내일 소 부사장님께 말씀드릴게요.”
신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알았어요.”
전화를 끊고 병실로 돌아온 신이서는 자리에 앉은 뒤 송서림의 카톡을 눌렀다.
예의상 그녀는 그래도 한마디 물었다.
[양 매니저님 괜찮으세요?]
[뼈가 부러져 깁스하고 있어.]
[제가 도와드릴까요?]
[아니야.] 송서림은 명쾌하게 대답했다.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무엇인가가 찔린 것처럼 아팠다.
‘송서림은 당연히 그녀가 방해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테지.’
...
양라희는 통증 때문에 의사의 진찰에 협조하지 않았는데 의사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송서림에게 도움을 청했다.
“환자의 남자친구죠? 환자를 꽉 껴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부상이 심해질 거예요.”
“아닙니다.”
송서림은 신이서에게 답장을 쓰며 고개를 저었다.
이때 그의 머릿속은 온통 신이서 생각뿐이었다. 김정연의 일 때문에 그녀가 바쁘게 움직이다가 다리까지 다쳤으니, 지금이 바로 휴식이 필요한 때이다.
그러니 와서 다른 사람을 도울 필요가 없다.
송서림이 신이서에게 이유를 말하려 할 때 양라희가 팔을 붙잡아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송서림은 눈썹을 찡그리며 양라희를 노려보았다.
양라희는 창백한 얼굴로 그녀를 노려보다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송서림 도와줘. 나 너무 아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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