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장
그러나 그녀는 자리를 떠날 수 없었고, 송서림과 양라희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신이서와 고현아가 방으로 걸어갈 때 고현아가 농담을 던졌다. "낮에는 남편이랑 이거저거 공유하더니, 지금은 왜 아무 소식도 없어요?"
"아마 바쁜가 봐요..."
신이서는 민망한 듯 웃으며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오늘 오후는 전쟁이라도 난 듯이 바빠서 핸드폰을 볼 시간이 없었다.
화면을 켜자마자, 가득 쌓인 메시지에 깜짝 놀랐다.
메시지를 열어보니 전부 송서림이 보낸 것이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송서림이 설마 관심이라도 받고 싶은 건가?'
[점심, 맛없어.]
사진은 배달 음식이었다.
[얘가 만든 프로그램 개판이야.]
사진은 이해할 수 없는 코드였다.
[회의 중인데 지루해.]
사진은 전자 스크린이었다.
[신이서, 고양이 찾았어.]
사진은 여러 고양이 이모티콘이었다.
신이서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건 아침에 그녀가 송서림에게 보낸 어이없어하는 고양이 이모티콘이었다.
'대체 왜 다 보낸 거지?'
게다가 전부 욕하는 이모티콘이었다!
'아니, 이 사람이 어디 아픈 건가?'
고현아가 옆에서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사랑이 넘치네요, 이모티콘도 보내고."
신이서는 부끄러워하며 핸드폰을 내렸다. "아니에요. 이 사람이 할 일 없어서 이러는 것 같아요!"
고현아는 신이서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라고요? 오늘 하루 종일 얼굴색이 좋지 않았는데, 남편의 메시지를 보니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게 보이는데요."
"..."
신이서는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하, 이서,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편집장님, 저 좀 놀리지 마세요."
두 사람은 웃으며 방으로 돌아왔고, 그 뒤의 방 문이 천천히 닫히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유일 테크.
송서림은 어두운 얼굴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신이서, 정말 대단하네. 하루 종일 내 메시지에 답이 없다니.'
한편, 동료가 서달수를 붙잡았다.
"서 비서, 대표님이 이상한 것 같아."
"그렇지?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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