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장
"저를 무시하는 거예요? 그래서 먹을 것도 많이 못 먹게 하는 거예요?" 진둘째가 신이서를 노려보며 말했다.
"휴, 너 정말 말이 안 통하네. 안 준다는 게 아니라 조금만 적게 가져라는 거야." 고현아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당신들은 그냥 우리를 무시하는 거야." 진둘째의 새까만 얼굴에서는 어떤 표정도 읽을 수 없었지만, 두 눈은 고현아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고현아는 진둘째의 시선에 겁이 나서, 고개를 돌려 신이서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까 진둘째가 말이 없어서 얌전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말을 꺼내자마자 사람을 화나게 할 줄은 몰랐다.
신이서는 사람을 너무 나쁘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아마 진둘째가 좋은 것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둘째야, 네 접시에 있는 것을 다 먹으면 다른 걸 더 가져와도 돼." 신이서는 부드럽게 설득했다.
"그래요."
진둘째가 고개를 끄덕였다.
신이서는 드디어 진둘째를 설득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지 못하게 진둘째가 접시를 밀어버려서 테이블 위의 접시가 서로 부딪치고, 그 접시가 컵과 부딪쳐서 음식이 여기저기 흩어졌다.
컵 속의 주스도 신이서와 고현아의 옷에 쏟아졌다.
고현아는 비명을 질렀다. "아, 내 원피스!"
신이서는 자신의 치마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재빨리 휴지를 뽑아 고현아의 치마를 닦아주었다.
고현아는 화가 나서 진둘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 뭐하는 거야?"
진둘째는 눈을 피하며 말했다. "실수였어요, 옷이 더러워졌으면 빨면 되죠, 전 배상할 돈이 없어요."
"..."
고현아는 화가 나서 말도 하지 못했다.
신이서는 고현아를 부축하며 말했다. "편집장님, 일단 위층에 가서 옷 갈아입으세요. 여기는 제가 보고 있을게요."
고현아는 진둘째를 한 번 흘겨보고는 콧방귀를 뀌며 돌아섰다.
신이서는 진둘째를 바라보며 말을 꺼내려 했지만, 진둘째가 먼저 끊었다.
"언니, 이제 음식이 다 엎어졌으니, 새로 가져와도 되죠?"
"..."
신이서는 멍하니 있다가 대답할 틈도 없이 진둘째가 접시를 들고 음식을 가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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