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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장

신이서는 양라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뛰어나가 얼른 문을 두드렸다. “양라희 씨, 왜 그래요?” 조금 열린 화장실 문틈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양라희의 표정이 역력했다. “미안해요, 방금 캐비닛에 부딪혀서 상처가 터졌어요... 아파요.” 양라희의 이마에 엷은 땀이 흘렀는데 정말 아프고 갑작스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이서는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했다. “일단 나와봐요. 제가 상처를 치료해 줄게요. 정말 미안한데, 이 화장실 캐비닛이 크긴 해요.” 양라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고마워요.” 하지만 양라희의 마음속은 웃고 있었다. 신이서가 그렇게 잘 안다는 건 이 화장실을 자주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럼 양라희가 적어도 절반은 맞혔다는 말이기도 하다. 누군가 양라희를 부축해 소파에 앉히자 프런트 직원이 아까 놓아둔 약상자를 가지고 왔다. 신이서는 주저앉아 양라희의 치마가 흘러내린 피로 얼룩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살살할게요.” “고맙습니다.” 양라희는 아픔을 참으며 말했다. 상처를 다시 치료한 신이서가 위로했다. “상처가 깊어지지 않아 다행이에요. 밤에 샤워할 때 조심하면 돼요.” “알았어요.” 양라희가 마지못해 말했다. “신이서 씨, 바지 좀 빌려줄래요? 치마가 더러워져서 너무 초라해 보여요.” 새하얀 드레스를 보니 핏자국이 선명해 비참해 보이기는 했다. 게다가 양라희는 송서림에게 물건을 주느라 급하게 움직이다 넘어졌는데 빌려주지 않겠다고 하면 너무 쪼잔하다던 생각이 들었다. “네, 잠시만요.” 신이서는 일어나 방을 향했지만 하마터면 게스트룸으로 들어갈 뻔했다. 다행히 정신 차리고 몸을 돌려 송서림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일찍 반응해도 양라희의 끈질긴 눈빛은 피하지 못했다.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쉰 양라희는 신이서와 송서림이 함께 살지 않는 것을 완벽하게 짐작한 듯했다. 그렇다면 정말 부부가 맞는지 말하기 어렵다. 생각하던 중 신이서는 바지를 들고 다가와 양라희에게 건넸다. “양 매니저님, 여기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만, 화장실까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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