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이서 씨가 헤어졌다고 하던데."
"여자들은 원래 반대로 말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우리 사무실 사람 중 이서가 고운성 씨 못 잊었다는 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서가 신고 다니는 3년 된 낡은 하이힐을 봐요, 운성 씨가 선물할 건데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어요." 김유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쉬우면 적당히 하다가 화해하면 되지,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안타깝게도 방금 이서가 운성 씨 화나게 하기 위해서 아무 남자나 만나서 결혼했다고 말하더라고요. 자기 남편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꺼리니, 남편을 얼마나 싫어하면 그러겠어요."
김유진은 가볍게 웃었다. 그녀가 거짓말한 건 아니다. 방금 그녀가 신이서가 고운성을 잊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모두가 들었고, 신이서도 부인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방금 남편 얼굴을 보여달라고 했을 때도 거부한 걸 보면, 남편을 싫어한다는 의미 아닌가?
신이서가 고운성을 화나게 하기 위해 아무하고 결혼했다고 말한 것도 그녀와 관련이 없는 일이다.
그녀는 그냥 전달만 한 것뿐이다.
"네?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멀리하는 게 좋겠어요. 너무 극단적인 사람이네요."
"그래요." 김유진은 난처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주 기뻤다. "가요, 내가 밥 살게요."
그들은 웃으며 자리를 떠났고, 기둥 뒤에 서 있는 송서림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송서림은 굳은 얼굴로 주먹을 쥐고 있었다.
그는 신이서를 만난 후 회의하러 다른 층의 회사로 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신이서 동료들이 하는 얘기가 들렸다.
'신이서! 잘났어! 그래서 동거 계약을 하려고 한거구나. 날 전 남자 친구를 자극하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 거였어.'
이전에 그는 자신이 신이서에 대해 어떤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송서림은 뒤돌아서 빌딩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갔다.
차에 탄 후, 서달수는 송서림의 기분을 알아차렸다.
"대표님, 얘기가 안 된 일이 있으신가요?"
"아니."
"그러면 이렇게 화가 나신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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