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88화

"신이서, 입 찢어지겠다." 송서림은 고개를 숙이면 씰룩거리는 입꼬리에 따라 움직이는 신이서의 볼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분명 웃고 있었다. 사실, 방금 전 송서림은 신이서에게 해명을 하고 나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왜 해명을 해야 하는 건지. 예전부터 송서림과 양라희 관계를 오해하는 이는 많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칼같이 거절했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사람이 오해를 하든 말든 더 이상 말하기 귀찮았다. 하지만 방금 전, 신이서가 망설이며 이걸 물었을 때, 송서림은 제일 먼저 해명했다. 그는 하나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신이서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신이서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른 걸까. 송서림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해명하고 나니 속이 시원했다. 신이서는 송서림의 말을 듣곤 얼른 고개를 들고 입가를 만지더니 다시 입술을 물고 송서림을 쏘아봤다. 저렇게 진지한 얼굴을 하고 농담을 하다니. "가서 뭐라도 좀 먹자." 그 말을 들은 신이서가 배를 만지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송서림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연회장에 손님이 많았던 덕에 몇 걸음 가지도 않아 그녀는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눈앞의 이들은 모두 고귀한 사람들이었기에 신이서는 비켜달라는 소리도 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피해 가며 힘겹게 가야 했다. 그리고 그때, 한 손이 그녀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겼다. 신이서가 고개를 들고 보니 송서림이었다. 큰 키를 가진 그가 사람들 속에 우뚝 서니 남들과는 다른 분위기에 사람들이 회사의 일개 직원인 그에게 눈길을 돌렸다. 송서림이 신이서를 데리고 가고 있었기에 사람들의 시선은 신이서에게도 꽂혔다, 어떤 이는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신이서는 그런 모습에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그리고 서지안이 왜 사람들의 부러움 섞인 눈빛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뭐라고 할까, 정말 기분이 꽤 좋았다. 테이블 옆으로 온 송서림이 사이다를 신이서에게 건네주더니 자신은 샴페인을 들었다. 신이서는 사이다를 마시고 나니 조금 진정되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