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장

신이서는 외국인에게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었기에 하성우가 자신을 덮치는 모습을 보곤 망설임 없이 그를 걷어찼다. 그리고 마침 하성우의 급소를 공격했다. 하성우는 잠깐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곧 그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신이서의 발목을 잡고 그녀를 벽 모퉁이에서 끌고 나왔다. "이거 놔!" 신이서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일식집은 방음이 좋지 않았기에 그녀가 이렇게 소리를 지르면 분명 누군가 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이곳으로 오는 이는 없었다. 그때, 하성우가 신이서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웃었다. "내가 전날에 주위의 룸을 전부 다 예약했거든, 그리고 네 동료들은 식당의 가장 구석진 곳에 뒀어, 그러니까 화장실에서 가장 먼 곳에 있다고." 그 말을 들은 신이서가 멈칫했다, 그녀는 갑자기 두려워졌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군가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이런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 할 것이다. 그녀는 하성우가 왜 이런 짓을 벌인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을 굴복하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눈앞의 상황에 신이서는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발버둥 치며 하성우에게서 벗어나려 애썼다. "쓸데없어, 여기서 도망가면 어떻게 할 건데? 누가 믿을 것 같아? 네 신분이 어떻고 내 신분이 어떤데, 내가 서지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다들 봤는데 내가 왜 서지안을 두고 너한테 마음을 품었겠어? 그러니까 네가 서지안을 질투해서 나를 꼬신 거지." "당신 일부러 그런 거야? 방금 사람들 앞에서 연기한 거냐고!" 신이서가 물었다. "그래, 나 어차피 서지안이랑도 잤어. 나도 걔한테 명품 다 사줬으니까 이건 쌍방이 원한 관계야. 너도 일찍 내 말 들었으면 이렇게 되진 않았지. 네 남편이 이걸 보고 얼마나 화를 낼지 궁금하네. 하하!" 하성우가 말을 하며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내가 얼마나 화를 낼 것 같냐고? 나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그때, 드르륵하고 문이 열리더니 송서림이 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서지안을 포함한 취하지 않은 몇 명의 동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