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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장

"그래요?" 신이서는 제 얼굴을 만져 보았다. '그렇게 티 났나?' 간병인 이모님이 말했다. "네. 전에는 항상 피곤해 보였는데, 이젠... 점점 예뻐지네요. 저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다니까요. 송서림 씨가 제법 잘해주나 봐요." 신이서는 잠시 생각하다가 머리를 끄덕였다. 비록 그녀와 송서림 사이에 마찰이 있었지만, 송서림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 점은 그녀가 알고 지냈던 남자들보다 훨씬 나았다. 결혼 후에 아무리 서로 사랑하는 커플이라도 충돌이 생기기 마련인데 더욱이 그들처럼 초고속 결혼한 부부가 서로 배려하고 한 발 물러서는 마음가짐은 결혼 생활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병인 이모님은 신이서의 약간 붉어진 두 볼을 보며 미소가 더 깊어졌다. "서림 씨는 멋있고 성품도 좋아요. 이서 씨 남편 엄청 좋아하죠?" "좋아해요? 네? 아니 그게..." 신이서는 좋아한다는 단어에 놀라서 말까지 더듬었다. "뭘 좋아하는데?" 이때, 뒤에서 송서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란 신이서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그녀는 연신 고개를 내저었다. "응?" 송서림은 짙은 눈빛으로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음이 찔린 듯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서림 씨 방금 어디 다녀왔어요?" 송서림이 답했다. "의사 선생님 찾아가서 장모님 상황을 물어봤어. 회복이 잘 돼서 곧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대.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는 건 장모님께 달렸대."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다는 소식에 신이서는 잠시 기뻤지만 어머니의 의식 회복이 아직 미지수라 안색이 어두워졌다. 송서림이 계속 말했다. "내가 해외 의사를 몇 명 알고 있거든. 방금 의사 사무실 가서 완전한 병력을 찍어 이메일로 보냈어. 그분들이 다 본 후 다음 치료 방안을 알려줄 거야." 신이서는 그의 말을 듣고 한참 멍하니 넋 놓고 있었다. "그러니까 방금 가서..." "응." 송서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그녀는 송서림을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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