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2장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전에 본사는 이미 두 사람이 상품을 파손하는 영상을 보내왔다.
가게 안의 카메라는 금발 종업원이 치마를 정리하던 중 실수로 치마를 긁어 망가뜨린 행동을 매우 선명하게 찍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마침 지아가 두 번째로 가게에 들어와 두 사람의 명찰을 확인했다. 마침 바가지를 쓸 사람을 찾고 있던 금발 종업원은 이참에 지아에게 덮어씌웠다.
일반적으로 이런 고가의 의상에 대해 종업원은 옷을 돌려받자마자 점검하며 문제가 있으면 바로 현장에서 처리하지 고객이 다시 가게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그 때문에 점장이 나왔을 때 금발 종업원은 먼저 고발하며 일부러 사실을 왜곡해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고 했다.
점장의 지지를 받으면 일반인은 그대로 손해를 보더라도 참고 넘어가기 마련인데 하필이면 지아는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지아는 참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일을 본사에 알리기까지 했다.
본사에서는 그녀가 한 짓을 예로 삼아 단톡방에서 비판하고 있었다.
결혼사진을 찍기 위해 했던 네일아트때문에 직장을 잃게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 이 옷의 가격은 그녀의 몇 개월 급여와 맞먹었기 때문에 해고되지 않았더라도 큰 타격이다.
그녀는 이 분노를 참을 수 없어 고현진 앞으로 다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봐요. 이년의 이런 모습에 속지 마세요. 손님을 위해 돈을 아끼려는 게 아니라 더 큰 걸 노리고 지금은 착한 시늉하는 게 틀림없어요. 나중에 당신의 자산을 노릴지도 몰라요. 수단이 이만저만이 아닌 걸 보세요. 스폰서가 여러 명이 될 것으로 보이니 조심하여야 해요.”
고현진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얼음을 깐 것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온몸에서 고귀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금발 종업원은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얇은 입술을 열어 조롱 섞인 목소리로 빈정거렸다.
“오늘은 영화보다 더 멋진 연극을 봤네. 이 여자가 누군지 알기나 해?”
금발 종업원은 뻣뻣해진 고개를 저으며 목이 막혀 아무런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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