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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5장

약혼은 이렇게 정했고 두 가족이 만나서 구체적인 사항만 의논하기로 했다. “약혼? 생각 다 한 거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결혼하기 싫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변한 거야?” 이 폭발적인 소식을 들은 공은별은 참지 못하고 따져 물었다. 그녀는 손에 든 클럽을 옆에 있는 육시원에 건네주고 한쪽으로 가서 지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확실히 좀 충동적이지만 결혼은 고민하지 않았어.” “어쨌거나 일단 축하해. 인생의 다음 단계에 접어든 것을 축하한다고.” 두 사람은 계속 통화를 이어가는 동안 옆에 있던 육시원은 당구를 치면서 무심코 공은별의 방향을 바라보며 괴로운 눈빛을 지었다. 이때의 느낌을 어떻게 형용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원래 의기양양하던 표정이 멍하니 변해 마치 가을날의 적막한 숲처럼 황량하고 쓸쓸해졌다. 동행한 친구는 곧 그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참지 못하고 놀렸다. 모두 그가 공은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줄 알았다. 육시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약혼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다음 주 토요일로 예정되었다. 양가 부모도 정말 조급했던지라 일찌감치 관련 사항을 준비했다. 지아는 고현진이랑 드레스 스타일만 고르면 되었다. 월요일, 그녀는 정상적으로 일하러 갔다. 그녀의 컴백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지만 그녀도 개의치 않고 자기 일에만 전념했다. 지금 그녀가 맡은 일은 보석 디자인이다. 새로운 환경과 동료들을 상대로 첫날 그녀는 자신의 강한 사교성을 과시했다. 처음에는 업무 내용이 많지 않았는데, 마침 그녀에게 실천을 배울 기회를 주었다. 그녀와 접촉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도 그녀의 행동이 의외라 생각했다. 점심에도 그녀는 여전히 회사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절반쯤 먹었을 때 구나윤이 음식을 들고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구 사장님, 참 우연이네요. 사장님도 구내식당에서 식사하세요?” 구나윤이 구내식당에 오는 것을 좀처럼 보지 못했던 지아는 자기도 모르게 놀려댔다. 구나윤은 그녀를 힐끗 보고는 싫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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