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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8장

외국으로 가기 전에 신이서는 소경진과 같은 일을 맡았는데 두 사람은 함께 옆 도시인 경인시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일은 임시로 파견된 거라 비행기 표를 살 수 없었지만 다행히 서울에서 경인시로 가는 특별 열차가 있었다. 신이서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이 열차는 속도가 빠르고 운행 횟수가 많아 2박 2일로 계획했던 출장 계획이 순조롭다면 하루 만에 끝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검표를 마치고 기차에 올라탄 소경진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신이서와 함께 간다는 것은 그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가 차에 올라타서야 비로소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지금 신이서는 지아와 함께 타고 있었다. 그는 말없이 자리를 찾아 앉았다. ... 지아는 목소리를 낮춰 신이서의 귀에 대고 물었다. “여기는 왜 이렇게 조용하고 분위기가 이상해요?” 그녀는 차에 탔을 때부터 이상한 일을 발견했다. 이번에 임시로 산 티켓은 보통 자리로 비즈니스석과 특별석이 이미 다 팔렸다. 지아도 예전에 기차를 타 봤는데 지금까지 일반석 차표가 꽉 차 있으면 비즈니스석 공석을 얻어타긴 했지만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이 꽉 차서 일반석을 탄다는 말을 들었다. 게다가 일반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옷차림도 평사원답지 않았다. 전화하면서 기획안을 만들고 있는 사람, 이어폰 끼고 회의하는 사람, 영어 면접 시뮬레이션 연습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더 웃긴 건 비즈니스석 예약에 실패한 것까지 엑셀 표에 산술 도표를 달아주는 사람이 있었다. 차 안 전체에 짙은 출근 냄새가 풍겼다. 오리 목, 치킨, 콜라, 밀크티를 든 지아는 안절부절못하며 가방을 움켜쥐었다. “우리가 잘못 탄 것 아니에요? 기차를 어느 회사가 도급받았나요?” 지아는 쉴 새 없이 말을 하며 긴장을 풀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요. 이 기차에 탄 대부분 사람이 우리처럼 출장 가는 거예요.” 신이서 역시 목소리를 낮춰 대답했다. 지아는 호기심 어린 아기처럼 쉴 새 없이 주위를 살폈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에요?” 지아는 신이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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