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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장

김유진은 멍한 상태로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교양이든 뭐든 생각할 틈이 없었다. 특히 그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올 때, 그녀는 속이 메슥거려 뒷걸음질을 쳤다. “꺼져! 꺼지라고!” “무슨 뜻이야? 네가 먼저 불러놓고 꺼지라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네 삼촌 체면 세워주는 거지 내가 네 눈치까지 봐야 해?” 남자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작지도 않았다. 주변의 관심을 한순간에 끌기 충분했다. 송서림과 신이서마저도 소리를 듣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들을 발견했다. 신이서는 상대의 정체를 몰라 물었다. “응? 저 남자는 누구예요?” 송서림은 남자를 흘깃 보고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 회사 위층 사무실 대표 아들이야, 금방 입국했어.” 신이서는 들은 순간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상상이 돼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알고 보니 김유진이 오해를 한 것이었다. 그러게 김유진 같은 사람이 어떻게 약속도 제대로 잡지 않고 다른 사람한테 밥을 사겠어. 그녀의 웃음은 마침 김유진의 눈에 띄었다. 김유진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채 뒷걸음질 쳤다. 그녀는 그만 옆 테이블에 부딪혀 땅에 넘어졌다. 붉은 와인이 그녀의 가슴 위로 쏟아졌다. 몇천만 원짜리 치마가 삽시에 예쁜 쓰레기가 되었다. 오명은 그래도 신사답게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김유진은 귀신이라도 본 듯 큰 소리로 소리쳤다. “꺼져! 꺼지라고! 못생긴 놈아!” 그리고 그녀는 초라하게 바닥에서 일어나 뛰쳐나갔다. 어색하게 서 있는 서지안과 동료들만 남긴 채. 그들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애피타이저가 이미 나온 탓에 그들이 돈을 물어야만 했다. 인당 40만 원이 넘는 레스토랑이라, 그들한텐 애피타이저도 비싸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그들은 할 수 없이 오명을 쳐다보았다. 오명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간단하게 옷매무새를 정리한 뒤 웨이터한테 말했다.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말을 끝내고 오명은 나가버렸다. 서지안과 동료들은 표정이 굳은 채 곧바로 신이서쪽을 보았다. 신이서는 눈치 못 챈 척하며 고개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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