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0장
송서림은 오늘 야근을 하려고 했지만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서달수가 그에게 전달한 메모지를 보았다.
마침 직원이 기획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송서림의 웃음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의 웃음소리는 가벼웠지만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은 솜털이 곤두서는 것만 같았다.
기획안을 설명하던 젊은 직원은 송서림이 그의 기획안에 불만이 있는 줄 알고 말을 더듬으며 제대로 잇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가 발표를 마친 후 송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기획대로 잘 진행하라고만 했다.
회의가 끝날 무렵 송서림은 의견을 제출하고 잘 수정하라고 한 후 노트북을 들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신이서는 그를 자주 찾아오지 않았다. 특히 용성 그룹에 간 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써서인지 그를 한 번도 찾아오지 않던 그녀가 오늘따라 갑자기 나타나 송서림은 깜짝 놀랐다.
지산 그룹을 나온 후 그는 쏜살같이 신이서의 차에 올랐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비원은 놀라는 반응을 보일 겨를도 없었다.
‘이분이 평소에 우리가 보았던 침착한 송 대표님 맞아? 저 바보같은 웃음 좀 봐, 입에 귀에 걸렸어.’
송서림은 차 문을 열자마자 참지 못하고 신이서에게 물었다.
“오늘은 왜 날 마중하러 왔어?”
신이서는 얼굴에 쓴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올리며 우아하게 말했다.
“바람 쐬러 데리고 가려고요.”
“징그러.”
송서림이 투덜거렸다. 신이서는 말하면서도 손동작을 멈추지 않고 아예 송서림을 데리고 고속도로 방향으로 달렸다.
“어디로 가는 거야?”
송서림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호텔이요.”
송서림은 가볍게 웃으며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차창에 기대어 신이서를 보았다.
“정말? 어느 호텔이야? 나한테 무슨 짓 하려고 그래?”
신이서는 웃음을 금치 못했다.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하냐고? 무슨 짓을 하든 우린 합법이거든요.’
“베니스 리조트로 가요. 제가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어요? 어쩜 제가 당신보다 더 징그럽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 말을 듣자마자 송서림은 신이서가 뭘 하려는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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