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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9장

예전 같으면 용희수는 그가 고마운 줄 안다고 칭찬했겠지만 지금의 소경진은 이미 그때의 소년이 아니다. 신이서가 소경진의 지사 비서를 본사로 전근시켰을 때 용희수는 그녀의 의도를 알아챘다. 시간은 빨리 흘렀다. 용희수는 그제야 어릴 때 괴롭힘을 당하던 몰골이 더러운 아이가 이젠 어른으로 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용희수는 점점 간섭할 권리가 적어졌지만 그가 투기를 잃기 전에 반드시 그를 소씨 가문에 보내어 원래 그의 소유였던 모든 것을 되찾게 해야 했다. 용희수는 소경진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소경진이 투기를 잃고 현재 상태에 만족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이서와 많은 접촉을 원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두려웠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공제하지 못하고 신이서에게 점점 더 빠져들까 봐 두려워 감히 가지 못했고 갈 수도 없었다. 용희수는 그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난 이미 명단을 결정했으니 너는 가급적 일을 빨리 인수인계해. 이 기회는 흔치 않으니 날 실망하게 하지 마.” 그리고 무언가를 생각한 듯 그녀는 일어서서 뒤편 책장에서 두툼한 서류뭉치를 꺼냈다. “이건 소진 그룹의 자료인데 지금 신에너지 개발과 응용에 관한 첨단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시간 날 때 잘 봐봐. 라이벌의 상황을 잘 알아야 이길 수 있거든.” 소경진은 그 자료를 받으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손가락이 자료에 닿는 순간 조건 반사하듯 재빨리 움츠렸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떤 두려움은 뼈와 피에 새겨진 것처럼 잊을 수 없었다. 소경진의 넋이 나간 모습을 보고 용희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소경진은 이 자료들을 앞으로 내밀며 우울하게 말했다. “일단 저 대신 간직해 주세요. 저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어요.” 용희수는 강요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소경진이 해외로 연수하러 가는 일도 확정되었고 이젠 해외 교수님이 시간을 조정해 주기만 기다리면 된다. 그 교수님은 유명한 분이고 능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어 평소 수업은 학생이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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