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3장
지아도 이 공지를 봤는데 그녀는 기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 또 걱정했다. 공지에 소경진이 결백하다고 했고 그의 능력도 인정했다.
앞으로 업무에 변동이 있으니 아마 본사로 전근될 것이다.
‘그럼 내 비서 자리는?’
지사에 남아 차기 대표님의 취임을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함께 본사로 갈 것인가.
그녀는 고민이 좀 있었다.
문득 신이서를 떠올린 그녀는 자신의 수사 댓글에 이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생각났다.
홍 이사의 부하들이 소문을 퍼뜨렸다는 증거도 이미 신이서에게 줬다.
상대방이 자신을 인정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한번 해 보기로 했다.
퇴근 시간, 그녀는 미리 본사 문 앞에 와서 신이서를 기다렸다.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무슨 일로 찾는 거예요?”
신이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제가 조사한 결과가 도움이 됐는지 궁금해서요.”
지아는 신이서의 질문에 즉답하기보다 대담하게 되물었는데 신이서는 이에 화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지아가 무슨 일로 자신을 찾은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본사로 옮기고 싶어요?”
지아는 신이서의 직격탄에도 겁먹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본사에 입사해 제 능력으로 회사에 더 큰 영광을 안겨드리고 싶어요.”
“그만 해요. 오버하지 말고. 어느 자리에서 빛나고 싶어요? 설마 계속 소경진 씨의 비서가 되고 싶은 건 아니겠죠?”
신이서는 어깨를 으쓱하며 놀렸다.
“전... 전 비서 자리가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능력 있는 사람 옆에 있으면 많은 걸 배울 수 있잖아요.”
마음이 들통나자 지아는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그녀는 멘탈이 워낙 강해서 금방 마음을 다잡고 자신에게 비교적 그럴듯한 변명을 찾아냈다.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이런 당찬 여자를 매우 좋아했는데 본사에 입사하면 자신의 앞으로의 직장생활에 많은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신이서는 앞에 있는 여자를 훑어보았다. 그녀는 풋풋한 눈망울에 불순물 하나 섞이지 않은듯했고 긴장한 듯하면서도 자신만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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