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5장
그녀도 마침내 마음을 놓았다.
아기는 지난 며칠 동안 놀란 것 외에 몸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다.
기저귀마저도 그 두 명의 남자가 그녀를 대신하여 잘 갈아줬다.
그녀는 송서림이 무슨 일을 겪고 아이를 데려왔는지 알지 못했다.
그는 덤덤하게 납치범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아이를 데리고 자수했다고 했다.
가볍게 말했지만 뒷맛이 씁쓸한 것을 보니 분명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원래 신이서는 염수정을 찾아갔을 때 성공할지 몰랐다.
그런데 그녀가 김성현의 집 거실에 앉아서 염수정을 기다리고 있을 때 송서림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아기를 찾았어.]
딸아이가 젖병을 안고 환하게 우유를 마시는 영상도 곁들였다.
영상 속 송서림은 조용히 딸을 안고 착잡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회와 자책, 사랑와 안타까움...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기쁨이 더 많았다.
평소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쓰던 송서림은 풀이 죽은 얼굴에 머리가 헝클어져도 상관하지 않은 채 딸을 품에 꼭 껴안고 있었다.
그래서 염수정이 대면했을 때 이렇게 자연스럽게 침착해졌다.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며 염수정의 화를 돋우려 노력했다.
사실, 그때 염수정이 무슨 말을 하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의 수중에 이미 중요한 증인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완전한 증거 사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녀가 원하면 언제든지 염수정을 고소할 수 있었다.
염수정의 대 정찰 능력이 매우 뛰어나서 약점을 잡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배후에서 누군가 도와주다 보니 전에 몇 번의 기회가 모두 허탕을 쳤는데 이번에는 염수정으로 착수해 배후를 찾아내려고 했다.
처음에 염수정은 신이서의 딸이 실종된 일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려고 했다.
신이서와 용희수에게 부담감을 줄 뿐 아니라 이후 신이서에게 큰 타격을 주기 위한 복병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다만 언론 쪽에서는 진작에 송서림의 사람들에 의해 입막음을 강요받았다.
송서림은 반응이 빨라서 일찍 명령을 내렸는데 경찰조차 비밀에 부쳐 함부로 입을 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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