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0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홍 이사는 뒤에서 더 큰 혼란을 만들어 판을 뒤집기로 결정했다.
용성 그룹은 올해 들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고 여론이 악화될 때마다 홍보팀은 발 빠르게 대응하여 사실을 바로잡고 여론의 파장을 최소화하려 애썼다.
그리고 용성 그룹도 관련 기관의 조사와 검증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했다.
신이서는 공사 위기를 해결한 후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왠지 배후의 목적이 이렇게 단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용성 그룹의 부실공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이번에는 사진과 증거는 물론 전문 기관의 검사 보고서까지 공개되었고 심지어 자신을 공사 프로젝트 참여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용성 그룹의 탐욕스러운 행태를 폭로하며 용감하게 나섰다.
그는 부실공사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영상까지 공개했다.
이에 용성 그룹 임직원들은 당황했고 신이서조차 영상의 출처를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즉시 해당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이 결정에 임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신이서는 홀로 압박을 견디며 직접 현장 조사에 나섰다.
송서림 역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해당 공사의 세부 사항을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침 용성 그룹과 지산 그룹의 합작 사업이었고 납부기한이 코앞인데 문제가 터지면 양사 관계에 금이 갈 게 뻔했다.
염수정은 사무실 유리 벽 앞에 서서 블라인드 너머로 신이서가 쩔쩔매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하, 우습군. 신이서, 네가 감히 나랑 비교해? 지산과 용성의 합작에 문제가 생겼는데 송서림이 계속 널 예뻐할 것 같아?”
그녀의 눈빛은 독을 품은 화살처럼 신이서를 향했다. 신이서의 심장을 꿰뚫어 발밑에 짓밟지 못하는 게 정말 한스러웠다.
송서림이 신이서를 버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염수정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천천히 저었다.
신이서는 며칠째 밤샘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소경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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