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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장

김성현은 송서림이 업무 얘기를 할 때 친한 척 관계를 맺는 것을 싫어하는 줄 알고 업무에만 열중했다. 송서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김성현은 말을 돌리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것과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을 솔직히 말했다. 송서림은 즉석에서 대답하지 않고 돌아가 사고해봐야겠다고만 말했다. 오늘 송서림은 지산 그룹을 대표해 혼자 왔다. 김우 그룹에서 술을 권고하자 그는 얼마 마시지도 못하고 취해서 호텔 방으로 휴식하러 갔다. 송서림이 떠나자 김성현은 할머니가 준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염수정에게 맹렬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오늘 염수정을 자기 여자로 만들어 용성 그룹을 등에 업으려고 작정했다. 이런 무능력한 남자가 눈에 들어올 수 없었던 염수정은 외할머니가 소개해줄 때 이미 분명히 거절했다. 오늘은 송서림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대답했을 뿐이다. 김성현이 자신을 이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염수정은 술에 취한 척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 그녀를 돌봐주던 사람이 가자마자 염수정은 슬그머니 일어나 주변을 살핀 후 오늘 망을 봐주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곧 누군가가 그녀의 방문 앞을 지나가며 몰래 룸 키를 끼워 넣었다. 송서림의 룸 번호다…. 방금 김우 그룹의 직원들이 송서림을 방으로 데려가며 흘린 룸 번호를 유심히 들었었던 염수정은 키를 들고 그의 룸으로 향했다. 머루처럼 초롱초롱한 두 눈에는 야릇한 눈빛이 반짝였는데 곧 발생할 일에 대해 수줍음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것 같다. 그녀는 간단히 세수하고 마스크와 모자를 챙겨 쓰며 변장을 한 뒤 살금살금 8609룸으로 향했다. 이 방은 프레지던트룸으로서 공간이 넓었지만 공기 중에는 약간의 설송향이 감돌았다. 송서림의 몸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챈 염수정은 그가 이 방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즉시 방문을 잠갔다. 그녀는 어둠을 더듬어 살며시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있는 이 사람의 몸에서 강한 술 냄새가 퍼져 나왔고 잠들었는지 호흡도 거칠었다. 성패는 이 한 번의 행동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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