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1장
외할머니는 아이를 예뻐하는 염수정을 보며 우스개를 했다.
“아이참, 외할머니, 저는 아직 싱글인데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겠어요.”
그녀는 외할머니를 반박하듯 ‘싱글’이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했는데 실은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송서림이 듣기 바랐다.
외할머니는 그녀의 속내도 모르고 계속해서 우스개를 하며 마침 최근에 물색한 젊은 청년들을 소개했다.
이 화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염수정은 한편으로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송서림을 곁눈질했다.
오늘 파티에 외할머니는 소경진도 불렀다.
최근 업무에서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신이서는 그를 보자 열정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모두가 다 도착하자 외할머니는 식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식사 중에도 염수정은 때때로 송서림을 쳐다보며 그가 신이서에게 반찬을 집어주는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신이서를 대신해 외할머니의 총애와 송서림의 사랑을 받고 싶어 질투가 났다.
소경진은 용씨 저택에 온 후로 줄곧 염수정을 관찰하며 그녀의 모든 행동을 눈여겨 지켜봤다.
염수정이 독기가 서린 눈빛으로 신이서를 쳐다보자 그는 염수정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이런 눈빛으로 보지 못하게 방해했다.
그녀의 접시에 산처럼 쌓인 반찬을 보며 외할머니는 뭔가 알아차린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진이는 오늘 셈이 들었네. 수정아 너도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어. 서로 익숙한 사람이 제일 좋은 선택이야.”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외할머니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실은 처음부터 이 두 사람을 맺어주려고 했는데 지금 소경진이 자진해서 대시하는 모습을 보고 외할머니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속내를 알고 있는 염수정은 조용히 웃고만 있을 뿐 더는 말하지 않았다.
신이서도 조용히 두 사람을 번갈아 관찰했는데 왠지 이 두 사람 사이가 외할머니가 바라는 것처럼 단순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유모의 손에 안겨져 있는 딸을 보며 영문 없이 불안해졌다.
아이가 어려 잠투정이 있어 그녀는 외할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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