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0장
그녀의 가치관으로 송서림처럼 실력 있고 비주얼도 뛰어난 사람에게 미모의 여자가 몇 명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쩌면 밖에 이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상대방이 자신을 정말로 사랑하게 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와 깊은 관계를 맺고 함께 묶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서서히 그의 삶에 스며들어 그의 자원과 돈을 등에 업고 자신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면 되었다.
사실 송서림이 일부러 그녀를 방치한 이유는 단지 그녀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기 위해서였다는 걸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경계감이 없을 줄은 몰랐다.
감히 용씨 가문 저택에서 떳떳하게 자신을 도발하다니, 정말 대담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날이 어슴푸레 밝아올 무렵 마침내 깨어난 외할머니는 손을 뻗어 잠든 신이서의 옆모습을 만져 보았다.
얕은 잠에 빠져 있던 신이서는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것을 느끼며 얼른 눈을 떴다.
“할머니, 드디어 깼네요. 어디 아픈 곳은 없어요?”
외할머니는 외손녀의 관심에 말 못 할 기분이 들어 빈자리를 두드리며 신이서에게 침대로 가서 좀 쉬라고 손짓했다.
“난 괜찮아, 빨리 와서 좀 쉬어.”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신이서는 얼굴을 붉히며 반짝이는 작은 눈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도록 애쓰며 힘껏 눈을 깜빡였다.
할머니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우리 꼬마 아가씨가 놀랐구나. 외할머니 정말 괜찮아. 못 믿겠으면 내가 내려와서 몇 발짝만 걸어볼까?”
외할머니는 이불을 들치고 일어나려고 했다.
“아니에요.”
신이서는 얼른 말리며 스스로 일어나 의사를 부르려 했다.
재빨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마침 방에 들어가려던 소경진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밤새 침대 옆에 엎드렸더니 다리가 나른해진 그녀는 이 충돌로 바로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바닥에 닿기 직전 소경진이 허리를 감싸 안았고 그녀 역시 본능처럼 필사적으로 소경진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두 사람은 애매한 포즈로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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