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5장
“나인 줄 어떻게 알았어?”
송서림이 허리를 숙여 귀에 대고 나지막이 물었다.
신이서는 대꾸도 하지 않고 포옹의 강도를 점점 높였다.
송서림은 키가 크고 늘씬해서 그녀가 살짝 발끝을 세워야 그의 얼굴에 닿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신이서는 그의 모습을 본떠서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방금 깜짝 놀랐잖아요.”
키스를 마친 신이서는 발끝을 내리며 안고 있던 손을 떼고 송서림을 따라 그의 차로 향했다.
그녀는 오늘 야근이 너무 늦었다. 송서림은 혼자 집에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 그녀의 회사 아래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다.
“발목이 아직도 아파?”
송서림은 몸을 숙여 살펴보려 했다.
“봐요. 괜찮아요. 오늘 하루 안 아팠어요.”
신이서는 급히 그의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그가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아 일부러 발을 들고 몇 걸음 걷다가 돌아서서 한 바퀴 돌았다.
그녀가 확실히 무사한 모습을 보고 나서야 그는 마침내 마음을 놓았다.
송서림이 운전할 때 신이서는 마침내 한가하게 휴대폰을 들고 놀았다.
그녀는 요즘 바쁘게 일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가십거리를 들을 때 늘 자신과 상대방이 같은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고 느꼈다.
심지어 인터넷 화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얼마 전 어머니로부터 ‘2g폰 든 무인도 사람' 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특히 모 동영상 플랫폼은 인터넷 정보가 너무 빨리 업데이트되었다.
영상을 보고 있는데 좋아하는 코미디 감독님이 새로 나온 영화에 관한 홍보영상이 내용이 참신하고 재미있어 송서림에게 말했다.
“내일 저녁에 시간 있어요? 영화 보러 가고 싶어요.”
“좋아.”
송서림은 생각지도 않고 그대로 대답했다.
“코미디 영화에요.”
신이서는 그가 번복할까 봐 일부러 강조하였다.
송서림은 사실 문학, 공상과학 같은 영화를 비교적 좋아했지만 신이서가 좋아하는 영화라면 어떤 장르든 다 받아들일 수 있었다.
송서림이 반론하지 않자 동의한 것을 묵인한 거라 생각하며 신이서는 즐겁게 티켓팅 앱을 켜고 내일 저녁 8시 30분 맨 뒷자리의 커플석을 샀다.
그녀가 기뻐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