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9장
신이서는 차창 밖의 혼란스러운 장면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뒷걸음질 쳤다.
원래 송서림도 정말 신이서를 데리고 이곳에서 놀려고 한 것은 아니었던지라 그녀와 간단히 상의한 후 운전자에게 차를 몰고 떠나라고 했다.
서쪽의 풍경은 동쪽과 매우 달랐는데 서쪽의 모래사장에는 암초가 더 많았다.
현지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썰물 때 바다에 나갈 수 있는데 특히 암초 더미에서 운이 좋으면 게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신이서는 아직 바다에서 해산물을 주어본 적이 없는데 게를 주울 수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힘이 났다.
두 사람은 바다로 나가 해산물을 주워 본 경험이 없어서 가이드와 상의하고 썰물 때 가이드가 그들을 데리고 바다로 나가기로 했다.
썰물 때는 해가 거의 지고 있었다.
송서림은 그녀의 손을 잡고 가이드가 가르쳐 준 방식으로 게를 찾았는데 운이 좋아 작은 통이 곧 가득 찼다.
신이서는 자신이 오랫동안 이렇게 즐겁고 긴장을 풀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아기와 동영상 통화할 때 특별히 두 사람의 ‘전리품’을 보여 주었다.
보기만 해도 신기해서 침을 흘리며 손뼉을 치는 아기의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신이서는 지금 당장 돌아가서 아이를 안고 뽀뽀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가이드는 그들이 주운 해산물을 호텔 요리사에게 맡겨 처리하도록 했다.
이 호텔은 지난번 호텔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개인 정보에 관한 보호가 더 강했다.
송서림과 신이서는 그렇게 편안하게 며칠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작은 섬의 마지막 밤, 신이서는 용희수의 영상전화를 받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염수정이 돌아왔어. 여행 중에 너희들을 만났다던데? 여권이랑 증명서를 모두 도둑맞았는데 너희들이 처리해 줬다면서?”
용희수가 무심코 물었다.
“별거 아니에요. 가이드가 함께 처리했어요.”
신이서는 사실대로 말했다.
“그래, 고마워서 밥 사주려고 다시 찾아갔더니 못 찾았대.”
용희수가 계속 귀띔했다.
“우리는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먼저 갔어요. 수정이는 이미 증명서가 있어서 우리가 필요 없을 거라서요.”
신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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