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6장
이른 아침. 전수미는 신이서의 드레스 피팅을 준비했다.
원래 신이서는 집에서 피팅을 하려고 했지만 낯선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치면 딸이 무서워할까 봐 염려되어 결국 송서림과 함께 나가기로 했다.
그녀는 송서림과 함께 뒷좌석에 앉았다.
단지 옷을 입어 보러 가는 것뿐인데 신이서는 알 수 없는 긴장감에 휩싸여 자꾸만 창밖으로 눈길이 갔다.
송서림은 그녀의 얽힌 손가락을 풀고 빨갛게 된 손을 자신의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그의 따뜻하고 큰 손이 그녀의 손을 감싸자 그녀의 불안감은 서서히 사라졌다.
송서림과 혼인신고를 한 지 오래되었지만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번 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고 언론 관계자들도 초대할 것이니 그때가 되면 신이서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받을 것이다.
솔직히 심리적 압박감이 적지 않았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야.”
송서림의 갑작스러운 사랑 고백에 그녀의 귀가 빨개졌다. 그녀는 그가 자신의 불안감을 덜어주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잘생긴 얼굴에 진지하고 단호한 눈빛까지, 신이서의 심장은 순간 멈춰버리는 듯했다.
또다시 남편에게 반해버린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반응에 웃음이 나왔다.
송서림은 그녀의 눈빛을 재빨리 포착하고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살며시입을 맞췄다.
“남편 좋아하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잖아. 내 사람은 내가 챙길 건데 네 사람을 넌 어떻게 할 생각이야?”
송서림의 갑작스러운 소유욕 표현에 신이서는 얼굴이 빨개졌다. 아이를 낳고 나니 자기를 완전히 손에 넣었다는 듯 틈만 나면 이런 식이었다.
‘그런데 지금 앞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고 있는데, 송서림의 예전 철벽남 모드는 다 어디로 간 거야? 언제 이렇게 대담해진 거지?’
그녀는 가볍게 그의 손등을 치며 흘겨보는 거로 적당히 하라는 뜻을 전했다.
“엄마가 내 예복을 좀 수정하셨다고 하던데. 아들이 결혼하는 건지 즉위하는 건지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
송서림의 걱정은 근거 없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