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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지금 김유진의 표정이 얼마나 가슴 찔려 하는지 알 사람들은 거의 다 알지만 아무도 나서서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 오늘 자리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김유진의 자랑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데 누가 감히 그녀를 도와줄까? "저는, 제... 컴퓨터가 고장났어요." 김유진이 핑계를 댔다. "김유진 씨 컴퓨터는 제가 가져왔어요." 당직 프런트 데스크가 컴퓨터를 안고 들어왔다. 김유진은 눈빛이 흐릿해지고 온몸이 휘청거릴 것만 같았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어리둥절한 채 사람들을 쳐다봤다. "왜 그래요? 방금 누군가 전화로 김유진 씨 컴퓨터를 회의실로 가져다 달라고 했어요. 다들 업무적인 일로 사용하려던 거 아니었어요?" 이 말을 들은 신이서가 흠칫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오늘은 비록 회사 전원 회의이지만 문앞에 당직 서는 사람을 안 남겨둘 리가 없다. 지금 이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아무것도 모른 채 하필 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났다는 것은 분명 누군가가 그녀를 도와주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한 사람의 실루엣이 떠올랐고 가슴속에 이상한 느낌이 차올랐다. 이때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그녀를 사색에서 나오게 했다. 그녀는 앞을 바라봤다. 김유진은 컴퓨터를 뺏어오려 했지만 서달수가 데려온 젊은 남자가 한발 먼저 가로챘다. "마침 잘 보내왔네요. 이리 줘봐요. 김유진 씨 지금 뭐하는 겁니까? 컴퓨터를 뺏으려고요?" "아, 아닙니다." 김유진은 곧바로 머리를 저으며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 두 젊은 남자가 나란히 앉아 신이서와 김유진의 컴퓨터를 열고 데이터를 스크린에 전송했다. "저희는 개인 공간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단지 우리 회사의 기획안 데이터 복구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니 두 분의 개인 정보 유출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이서는 머리를 끄덕였다. 이 노트북은 회사에서 제공한 업무용 컴퓨터인데 누가 감히 개인정보를 올려놓을까? 몇 분 후 데이터가 복구되어 신이서 컴퓨터에서 삭제된 문서가 조금씩 복구되기 시작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파일의 사용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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