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6장
상대방은 신이서만 고집할 뿐 다른 사람은 안 된다고 했다.
이런 고객도 적지 않아서 신이서는 별생각 없이 승낙했다.
상대방은 오후에 레스토랑 룸에서 만나 쌍방의 협력 조건을 먼저 이해하자고 했다.
신이서는 시간을 잘 체크하고 약속 장소에 일찌감치 도착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이 한 시간이 나 지났는데도 상대방은 계속 통화 중이었다.
종업원이 다시 언제 주문할 수 있느냐고 묻자 신이서가 미안하다고, 그만 가야겠다고 하려 할 때 문 앞에서 귀에 거슬리는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신이서는 고개를 들자마자 백은서가 빨간 치마를 입고 잘록한 허리를 흔들며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미안해. 이서야, 다 내 탓이야. 바빠서 시간을 잘못 기억했어. 나를 탓하는 건 아니지?”
백은서는 다정하게 신이서의 손을 잡았다.
신이서는 어리둥절한 채 백은서가 이진 그룹의 대표일 줄은 몰랐다고 생각했다.
그녀와 백은서는 동창이지만 사실 대학교를 다닐 때 두 사람과 접촉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동창회 때도 그렇고 유은미와 어제 반갑지 않게 헤어졌는데 그녀가 왜 갑자기 이렇게 열정적인지 신이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고객인지라 신이서는 예의를 갖춰 말했다.
“그럴 리가 있겠어? 나도 온 지 얼마 안 됐어.”
신이서는 내색을 하지 않고 손을 뺐다.
“여기 주문할게요. 먹고 싶어?”
백은서는 상징적으로 메뉴를 훑어보더니 입맛이 없어서 못 먹겠으니 신이서에게 알아서 하면 된다고 했다.
오늘 일을 위해서 특별히 직원들을 데려오지 않았는데 그녀는 사람들이 많아서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울까 봐 걱정했다.
그녀는 신이서가 주문하는 틈을 타서 시간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왜 아직도 안 오지?”
그는 자신의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딩동.’
문자가 왔다.
백은서는 문자를 훑어보더니 안색이 좋지 않았다.
작은 대표 주제에 감히 그녀를 바람맞히다니.
원래 그녀는 이정민 회사에서 여색을 가장 밝히는 황 과장을 여기서 신이서와 만나도록 했다.
하지만 황 과장은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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