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6장
신이서는 원래 편안하게 식사를 마치고 평화롭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평온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했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백은서의 친구들이 서로 눈짓을 주고받더니 누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은서와 이정민은 해성시의 최고급 프레니 호텔에서 진행할 예정이야. 저녁에 드론쇼가 있을 예정인데 그때 호텔 옆 국제빌딩 벽에 사랑의 선언을 내보낼 거야. 너무 멋지지 않아? 생각만 해도 로맨틱해.”
백은서는 화가 난 척하며 투정 부렸다.
“다 말해 버리면 어떻게 해? 난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다 말해 버리면 서프라이즈가 없어지는 거잖아.”
이정민은 그녀를 품에 안고 웃으며 말했다.
“플렌이 그렇게 많은데 마음대로 골라. 네 마음에 들면 돼.”
백은서는 여자 동창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신이서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서야, 너 아직 말하지 않았어. 결혼식을 어디에서 했어?”
“아직 안 했어.”
신이서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녀는 원래 아무렇게나 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자세한 걸 물어볼까 봐 두려웠다.
결혼식을 해본 적이 없어서 들통나기 쉬운데 질문이 어떻게 튈지 모르니 말이다.
백은서와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백은서는 입을 가린 채 일부러 놀란 표정을 과장하며 말했다.
“결혼식을 안 했어? 세상에. 그런데 넌 왜 결혼했어? 설마 그 남자가 널 속이는 건 아니겠지? 신이서, 남자에게 속지 마.”
신이서가 해명하려고 입을 열자 옆에 있던 유은미가 말했다.
“아닐 거야. 아직 않았다고 했지 안 한다고 한 건 아니잖아.”
백은서의 아첨꾼이 비꼬았다.
“듣자 하니 쉬워 보이지 않아. 설마 오랫동안 돈을 모아서 결혼식을 하는 건 아니겠지?”
유은미는 신이서를 팔로 밀치며 말을 하라고 눈치를 줬다.
신이서는 어리둥절한 채 유은미를 보며 그녀가 왜 흙탕물에 뛰어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야.”
신이서는 아무 말이나 툭 던지고는 그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권하는 등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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