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0장
신이서는 도혜지를 대신해서 방유리를 용서할 수는 없었다.
이때 송서림이 나서서 말했다.
“엄마, 이서를 몰아붙여도 소용없어요. 이 일은 제가 결정할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야? 외삼촌에게 대항하겠다는 거야?”
전수미의 따지는 듯한 질문에도 송서림은 자신의 견해를 고수하려 했다.
이때 신이서가 말했다.
“그만 싸우세요. 혜지랑 얘기해 볼게요. 그리고 모든 건 혜지의 결정에 따를 거예요.”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찬성이야. 이 일은 우리가 결정할 수 없어.”
전수미는 응수하며 말했다.
“그래, 그럼 가서 도혜지 씨를 만나보도록 해. 이서야, 미안하구나.”
정말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신이서는 알겠다고 했다.
그때, 도혜지에게서 문자가 왔다.
[집에 도착했어요. 난 괜찮아요.]
...
아파트에서 도혜지는 민현우에게 열쇠를 건네주었다.
문이 열리자 룸메이트는 안에서 소리를 듣고 아직 나오지도 않은 채 투덜거렸다.
“혜지야, 제발 밤늦게 들어와서 내 꿀잠 좀 방해하지 마!”
도혜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인 룸메이트가 나타났다. 도대체 언제 잠을 잤다는 건지.
그런데 민현우를 보자마자 룸메이트의 눈빛이 돌변하더니 마스크팩을 잽싸게 떼어내며 웃으며 말했다.
“혜지야, 이분은...”
도혜지는 대꾸 없이 자기 방을 가리켰다.
원래는 원룸에서 혼자 살았지만 집주인이 갑자기 월세를 올리는 바람에 그녀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엔 원룸을 빼고 합숙 생활을 시작했고 조그만 집이라도 좋으니 혼자 편하게 살고 싶어 돈을 악착같이 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오늘 같은 날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민현우에게 부축받아 방에 들어간 도혜지는 침대에 눕자마자 담담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민현우는 응수하고 나서 방을 나섰다가 한참 뒤에 다시 돌아왔다.
도혜지는 깜짝 놀라 그를 쳐다봤다.
“왜 다시 왔어요?”
“밀크티 사 왔어요. 기분 안 좋을 때는 밀크티를 마셔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마셔요. 석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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