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8장
민현우의 질문에 방유리는 멍해졌다가 곧 걱정하는 척 말했다.
“널 걱정해도 안 돼? 난 그저 너의 사생활이 소문날까 봐 걱정됐을 뿐이야. 네가 이런 것들을 중시한다는 걸 알거든.”
민현우는 주춤했지만 방유리의 말을 믿었다.
“난 괜찮아.”
“일 보러 가. 도혜지와 멀리해.”
방유리가 강조했다. 신이서가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 당분간 오른팔인 민현우를 잃고 싶지 않았다.
민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무실을 나간 후 자리에 돌아와 앉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와 방유리는 항상 그녀가 도망가면 그가 쫓아가는 사이다.
방유리의 말을 통해 그의 속마음에 대해 그녀가 다 알고 있고 또 이것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그에게 어떤 일이나 시킬 수 있다는 알 수 있었다.
‘사랑받는 사람은 마음대로 할 수 있네.’
민현우는 갑자기 자신이 해왔던 모든 일이 의미가 없어 보였다.
그때 누군가 그의 책상 위에 문서를 내려놓았다.
“민 비서님,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신이서였다. 민현우는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말했다.
“만약 도혜지 씨를 위한 변명인 거면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보상이 필요하면 혜지 씨더러 직접 얘기하라고 하세요.”
신이서는 그의 말을 들으며 어이가 없어 입을 떡 벌렸다.
“음... 나와서 얘기하는 게 여기서 말하기보다 좋을 거예요. 아니면 어제 왜 저의 커피에 약을 탔는지 지금 말해볼까요?”
민현우는 멍해 있다가 몸을 일으켜 신이서와 함께 사무실을 나갔다.
두 사람은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얘기했다.
“민 비서님이 방 과장님을 도와 약을 탔죠?”
신이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증거도 없이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민현우가 강조했다.
“커피잔을 남겼어요. 회사에는 당신이 커피를 나눠준 CCTV도 있고요. 즉 우리 말고 커피에 손댄 사람은 당신일 뿐이에요. 당신도 아니라면 배달원이거나 커피집에서 실수했을 텐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뉴스에 올라 큰 이슈가 됐겠죠. 현우 씨 생각은요?”
신이서는 과장해서 말했다.
신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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