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9장
오아림이 말을 이었다.
“날 보더니 인사하려고 다가오더니 2억짜리 가방을 자랑하는 거 있죠. 완전 미친 거잖아요?”
“2억요?”
신이서는 깜짝 놀랐다.
기억이 맞다면 하유선은 돈을 많이 날렸고 아슬아슬하게 방송하는 BJ가 되어 장유성에게서 2억을 받았다.
그러니 생활이 비참하지는 않겠지만 예전처럼 돈을 물 쓰듯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2억이 넘는 가방은 절대 살 수 없었다.
보아하니 정말 독하게 마음먹은 모양이었다.
“또 뭐라고 했어요?”
신이서가 물었다.
“맞다.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자랑하면서 곧 결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좀 이상해요. 그 남자 나이면 결혼 안 했을 리가 없을텐데, 재혼이면 몰라도. 전에는 사랑 같은 거 다시는 안 믿는다고 콧대 높았으면서 이제 와서 재혼남한테 시집간다는 게 말이 돼요?”
“본인이 좋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우리는 이제 하유선이랑 상관없잖아요.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신이서는 하유선과 다시 엮일까 봐 걱정되어 한마디 했다.
오아림은 웃으며 말했다.
“나 뒷담화 좋아하는 거 알잖아요. 그 남자 사진 보여줄게요. 보면 내가 왜 웃었는지 알 거예요.”
몰래 찍은 남자 사진이 전송되었다.
신이서는 오아림의 뒷담화에 감탄하며 사진을 열었다.
남자는... 정말 못생겼다.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정말 못생긴 남자였다.
하지만 평소에 돈은 잘 버는지 얼굴은 번들거렸고 덕분에 울퉁불퉁한 피부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거기에 키도 작고 배만 불룩 나와 있었다.
오아림은 전화기 너머로 신나게 떠들었다.
“봤죠? 완전 두꺼비 왕자 실사판이잖아요? 하유선이 어떻게 저런 남자를 만날 수 있죠?”
신이서는 더 이상 하유선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아서 담담하게 말했다.
“그 남자가 하유선한테 잘해주나 보죠.”
오아림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 남자가 세상 구경시켜준다고 했다는데 대체 뭘 보여준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됐어요. 신경 쓰지 말아요. 하유선 씨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받잖아요. 그럴 필요 없어요. 가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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