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0장
이렇게 공식적인 회의에 참석하는 건 처음인 하유선은 제일 먼저 화장과 머리를 고치고 송서림을 따라 회의실로 들어갔다.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하유선은 모두의 시선을 느꼈다.
비록 백만 팔로워 인플루언서였지만 이런 수준의 회의에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눈 한번 깜박하면 수십억, 수백억의 사업을 건져 올 사람들이고 그녀는 이곳에 있으니 한없이 작아졌다.
예전에는 돈도 적지 않게 벌고 지탱해 줄 회사도 있으며 누구나 다 언니, 언니 하니까 자기가 무척 대단한 줄 알았는데 여기 있으니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신이서의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하자 곧바로 고개를 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녀의 자신감과 신이서의 여유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았다.
신이서는 태연하고 자연스러운 반면 그녀는 높은 하이힐로 몸을 바짝 세워야 했다.
생방송에서는 말을 쉴 새 없이 늘어놓아 사람들이 물건을 사게 하지만 그런 언변으로 이곳에선 내세울 게 못 된다는 걸 알았다.
그럼 신이서는 할 수 있을까?
그녀도 결국 송서림 덕분에 저 자리에 앉아있는 게 아닌가.
송서림은 자리에 앉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시작하죠.”
사람들은 의아한 눈빛으로 하유선을 바라보면서도 아무도 송서림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다.
하유선은 다시 한번 송서림의 힘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송서림을 점점 더 존경하게 되었다.
회의가 시작되고 하유선은 진땀을 뺐다.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자신만 이해하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쯤 신이서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업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고 온통 전문 용어로 구성된 어휘는 하유선이 들어본 적도 없었다.
사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당시 장유성을 만나면서 이미 후원자가 생겼다는 생각에 막연하게 졸업장만 받고 학생 시절을 마감한 것뿐이었다.
그때 동영상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예쁜 얼굴로 순조롭게 인플루언서가 됐고 그 후 다시는 공부한 적 없이 매일 돈을 벌기 바빴다.
가끔은 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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