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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송서림은 눈을 돌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수미는 팔로 그의 가슴을 찔렀다. “우쭈쭈, 너도 대답을 못 할 때가 있어?” “엄마, 또 그러면 저 먼저 갈래요.” 송서림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야, 이서는 한창 나약해졌어. 네가 동반하지 않으면 난 안심이 안 돼. 빨리 들어가.” 전수미는 송서림의 등을 떠밀었고 송서림은 문에 부딪히며 큰 소리를 냈다. 그 소리에 신이서는 코를 훌쩍거리며 눈물을 훔친 뒤 일어섰다.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조금 놀랐다 “서림 씨,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어머니께서 이렇게 큰일을 당했는데 사위로서 안 올 수 있겠어?” 전수미는 설명을 마치고는 송서림을 병상 옆으로 밀었다. “멍하니 뭐해? 어머니라고 불러야지.” 송서림: “...” 신이서: “...” 신이서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답답했던 심정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어이가 없었다. 송서림의 잘생긴 얼굴에 어이가 없는 표정이 스치자 오히려 흥미로웠다. 송서림도 표정이 바뀔 때가 있었다. 송서림이 그녀를 한번 바라보자 신이서는 즉시 말을 이어갔다. “어머니, 저의 엄마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요. 서림 씨가 불러봐도 듣지 못하니 깨어난 후 다시 봐요.” “그래.” 전수미는 시간을 보더니 재촉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빨리 돌아서 쉬어. 내가 1인실을 안배하라고 병원에 연락했어. 편히 쉴 수 있을 거야.” “어머니, 1인실은 가격이 비싸요, 난...” 신이서는 민망해하며 더듬거렸다. 돈이 없다고 말하기 부끄러웠다. 이번 달 실적은 또 20만 원을 공제 당해 이후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었다. 전수미는 송서림을 힐끗 보았다. 송서림은 별수 없이 무심코 말했다. “괜찮아, 엄마의 지인이라 할인해 줬어.” 전수미는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바보 아들, 병원에서 할인이 가능해?’ 신이서는 지인이라고 하니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머니, 그럼 수고하세요.” 전수미는 친절하게 말했다. “괜찮아, 이제 간호사가 오면 병실을 옮길 거야. 간병인 아주머니도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마. 오늘도 바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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