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3장
그제야 사람들은 시선을 돌렸다.
도혜지는 입술을 달싹였다.
“너무하네요. 일부러 우리한테 강요하는 건가요?”
신이서가 달랬다.
“사람이 다 그렇죠. 자기 기분 따라 다르게 행동하니까요. 하지만 갑자기 친절을 베푸는 건 뭔가 이유가 있을 테니 조심해요. 우리.”
“걱정하지 마세요. 전 몰래 계약하고 있으니까 절대 끼어들지 못해요.”
“혜지 씨, 사람들한테 설장미가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계약을 잡으려고 하는지 물어봐요.”
신이서는 여전히 수상쩍었고 도혜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곧 그들은 다시 일에 몰두했고 퇴근 시간이 되자 신이서는 송서림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주차장에서 기다린단다.
신이서가 곧바로 짐을 챙겨 떠나려는데 설장미가 걸어왔다.
“이서 씨, 오늘 저녁에 회식할 건데 같이 갈래요?”
“안 돼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신이서는 설장미의 초대를 정중히 거절했다.
김수진은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장미 씨가 체면 생각해서 초대하는 건데 조금도 배려하지 않네요.”
신이서가 되물었다.
“그러면 그쪽이 가서 제 아이한테 우유 먹일래요?”
“무슨 뜻이에요?”
신이서는 무시하며 설장미를 돌아보았다.
“더 할 말 있어요? 없으면 이만 가볼게요.”
설장미는 김수진을 노려보다가 신이서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가보세요.”
“네, 그러면 이만.”
신이서는 빠르게 사무실을 나섰다.
직장 동료들의 퇴근 시간을 피하지 않으면 송서림과의 관계를 모두가 알게 될 테니까.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다행히 사람이 없는 주차장 외진 곳에 있었다.
신이서가 차에 탄 후 송서림은 서류를 내려놓았다.
“오늘 왜 늦었어?”
“동료가 길을 막아서요.”
“무슨 일이야?”
송서림은 신이서가 뭔가 고민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이서가 송서림에게 설장미의 갑작스러운 살가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한 사람 같아요. 장 과장과의 관계도 미묘한데 누구는 그 여자가 주주 딸이래요. 그래요?”
“내가 알기론 설씨 성을 가진 세 주주 중의 한 명에게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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