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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대표는 50대 중반의 남성으로, 키는 작지만 눈빛은 예리했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신이서 씨."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신이서를 쳐다봤다. "네." 신이서는 일어서서 부드럽게 말했다. "대표님, 제가 마침 대표님 찾으러..." 대표는 얼굴을 찡그리며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끊었다. "말할 필요 없어. 이미 다 알고 있어. 비록 이서 씨가 유진 씨보다 실적이 좋지만 이건 동료를 괴롭힐 만한 이유가 아니야. 그리고 승부욕이 강한 것은 결코 강점이 아니야. 이서 씨가 밖에 나가서 대표하는 건 회사이지 개인이 아니야!" "대표님..." 신이서는 대표의 분노한 억양에 깜짝 놀랐다. "공을 가로채려고 유일 테크로 달려갔어? 계약을 체결했으면 뭐 해? 우리 회사의 체면은 어디에 두고 갔어. 회사를 여러 해 동안 운영했지만, 이서 씨처럼 규칙을 모르는 사람은 처음이야!" 대표는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문서를 신이서 앞에 집어던졌다. "아니, 이번 일은..." 신이서는 어떻게든 변명하려 했지만, 김유진이 또 그녀의 말을 끊었다. 김유진은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 말했다. "대표님, 죄송해요. 제가 이서 씨를 막지 못했어요. 저도 이서 씨가 이런 행동을 할 줄 몰랐어요." "내가 뭘 어쨌는데?" 신이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김유진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이서 씨, 이미 일어난 일이고, 계약도 체결했으니까 나도 더 이상 따지지 않을게." "확실하게 말해. 오늘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유진 씨랑 주 팀장님은 잘 알고 있잖아. 내가 공을 가로채러 간 게 아니라는 걸." 신이서는 주먹을 쥐며 말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김유진은 연기하기 시작하며 거의 넘어질 듯 동료의 품속으로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신이서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추측하기 시작했다. '김유진은 유일 테크의 대표를 알고 있으니 부팀장 자리는 이미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신이서가 그렇게 쉽게 계약을 체결하게 된 거지?' 이때, 주 팀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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