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6장
송서림은 침대에서 책을 읽다가 물었다.
“이서야, 만약 내가 거짓말하면 어떡할래?”
신이서는 배를 문지르며 그를 바라봤다.
“속이는 목적에 따라 다르죠. 어쩔 수 없었다면 상관없지만 일부러 속이거나 숨기면 말이 달라지죠. 안 그래요?”
‘이 정도면 명확하게 얘기한 건데 송서림도 알아듣고 얘기하겠지?’
그녀는 아이를 낳고도 송서림과 말장난하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둘 다 물러날 수가 없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송서림의 휴대폰이 울렸고 번호를 확인한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한밤중에 그를 찾는다는 건 해외 회사가 분명했다.
신이서는 얼굴을 찡그리는 그를 보며 말했다.
“전화 받아요.”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모든 대화가 영어로 이루어졌고 신이서도 최근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제 이런 종류의 비즈니스 용어는 기본적으로 알아들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두 사람은 대충 연말에 회사에서 송년회를 할 예정인데 송서림이 언제 돌아갈지 얘기하고 있었다.
송서림은 장기간 외국에 나가 있다면 신이서가 수상하게 여길 게 분명했기에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업무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침묵을 지켰다.
신이서는 그가 본인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잠시 후 송서림이 말했다.
“송년회는 국내에서 하죠. 사람들 모아 전용기 타고 오세요.”
상대는 알겠다고 답했고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
송서림은 바로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깥 발코니로 걸어갔다.
최근 아이들을 생각해서 담배를 끊었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났다.
신이서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신이서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 일로 인해 신이서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 봐 두려웠다.
어떤 해결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신이서가 물을 마시려고 방에서 나왔을 때 송서림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았다.
이 문제가 송서림을 정말 괴롭히는 것 같았다.
송서림이 그녀를 너무 나약하게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휴...
송서림의 해외 회사 사람들이 연말 회의를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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