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9장
김현영은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내 뭔가 좋은 방법이 떠오른 듯 송성일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된 거 지난번이랑 같은 방법을 쓰는 게 좋겠다.”
“엄마, 그러면 용도연이 정신을 차린 뒤에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겁날 게 뭐가 있어? 지금 우리한테 이것 말고 다른 방법이 더 있어? 그리고 너희는 부부야. 부부 사이에 잠자리하는 건 당연한 거지.”
김현영은 이제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여자를 상대하는 데는 돈과 사랑, 그리고 힘만 있으면 된다.
돈은 용도연이 더 많을 테고 사랑은 송서림에게 다 줬을 테니 남은 건 힘으로 밀어붙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만약 한 번으로 안 되면 몇 번이고 또다시 시도하면 된다.
그리고 용도연은 송씨 가문의 며느리이기에 정말 임신이 된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송서림은 어딘가 석연찮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용도연에게는 경호원이 있다.
“엄마, 용도연이 경호원을 데리고 왔어요. 나보다 덩치가 몇 배는 더 큰 경호원을요. 그것들을 내가 어떻게 상대해요?”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러니까 너는 네가 할 일만 해. 약에 취한 다음에는 경호원들도 어떻게 못 할 테니까. 대신 절대 실수하지 마. 기회가 언제 또다시 올지 모르니까.”
“엄마, 그런데 나는...”
송성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썩 내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전에 호텔에서 이미 용도연에게 똑같은 수법을 썼으니까.
그리고 약을 쓰는 건 매력이 없는 남자들이나 하는 짓이라 만약 이 일이 알려지면 그의 명성은 바닥까지 떨어지게 된다.
김현영은 송성일이 망설이는 것을 보더니 그의 얼굴을 꽉 잡고 말했다.
“송성일, 정신 차려. 너는 앞으로 지산 그룹, 아니, 용성 그룹을 이끌어갈 남자야. 그러니까 망설이지 마. 네가 여기서 망설이게 되면 네 아버지는 너를 계속해서 못난 아들 취급할 거고 송서림도 너를 낮잡아 보게 될 거야. 그래도 좋아?”
송성일은 송서림이 자신을 낮잡아 보게 될 거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져 바로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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