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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장

신이서 일행은 도혜지의 집에서 조금 더 얘기를 나눈 후 슬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가기 전 혼자 사는 도혜지에게 창문과 현관문을 이중 잠금으로 해놓을 것을 신신당부하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하라고 했다. 이에 도혜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네 명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송서림은 생각에 잠긴 신이서를 보며 물었다. “왜 그래?” “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신이서는 송서림이 괜히 걱정할까 봐 고개를 저었다. “김현영의 목적이 뭔지 궁금한 거지?” “네. 만약 목적이 서림 씨면 다른 짓도 해올 것 같아서요. 그래서 조금 걱정돼요.” 신이서는 임신한 뒤로 걱정이 많아졌다. 송서림은 믿고 있지만 상대편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자꾸 걱정되었다. “걱정하지 마. 그 부분은 나도 유의하고 있어.” “네.” 송서림의 말에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인 후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창밖의 풍경을 보고 그제야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것을 알아챘다. “우리 어디 가요?” “엄마 집으로 갈 거야. 오늘 같이 식사를 안 했더니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난 줄 알고 걱정하시길래 너 데리고 집으로 가겠다고 했어.” “보나 마나 또 엄청 걱정하셨겠네요.” 신이서가 웃었다. 차량은 금세 전수미네 집 앞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전수미가 소파에 앉아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서 너 괜찮니? 서림이가 네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나가길래 너한테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어. 전화도 계속 안 받고.” 전수미가 심각한 얼굴로 신이서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괜찮은 걸 확인한 뒤에야 신이서의 손을 잡고 함께 소파에 앉았다. “이제 말해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게...” 신이서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전수미에게 전부 다 얘기해 주었다. 전수미는 얘기를 다 전해 들은 후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 정신 나간 여자가 진짜! 이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그 여자가 그런 짓 하는 거 백 프로 송성일 때문일 게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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