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저는 대표님의 전속 비서입니다. 지금 회의 준비를 하셔도 된다고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서달수는 다시 비서로서의 전문성을 되찾고 진지하게 말했다
방금 김유진이 잘난척하며 꾸짖었던 직원은 코웃음쳤다.
"설마 우리 대표님도 모르면서 아첨하려고 했던 거예요?"
그들의 말은 직설적이면서도 애매모호했다.
다들 김유진이 대표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경솔하게 행동하는 걸 비웃는 것 같았다. 마치 그녀가 아주 쉬운 여자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 얘기에 김유진은 하마터면 구두 굽을 밟아 부러뜨릴 뻔했고,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심지어 옆에 있던 주 팀장도 덩달아 창피함을 느끼며 고개를 돌리고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김유진과 조금이라도 엮일까 봐 두려웠다.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다. 유일 테크의 대표님을 안다더니, 알고 보니 완전히 착각한 것이었다.
김유진은 분노를 참으며 이를 악물었고, 갑자기 어떤 방안이 떠오르자, 그제야 표정이 조금 풀렸다.
그녀에게는 만반의 계획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김유진은 즉시 말을 바꿨다. "다 오해예요. 서 비서님이 인상이 너무 좋아 보여서 몇 마디 더 이야기한 것뿐이에요. 협력을 논의하는데, 저도 당연히 제 실력을 가지고 왔죠. 회의하려는 거 아닌가요? 주 팀장님, 지금 바로 가시죠."
그녀의 말에 주 팀장은 무언가 생각난 듯,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김유진 씨는 저희 화성 그룹의 최고 기획자 중 한 명입니다. 당연히 진정한 능력이 있죠. 모두를 놀라게 할 겁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잠시 멈칫했다. '관계나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진짜 실력이 있을까?'
'정말로 실력이 있다면, 아까 그런 망신스러운 일은 왜 저질렀을까?'
서달수는 당연히 경험이 많아 이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화성 그룹에는 또 한 명의 최고의 기획자가 있지 않은가요? 그분은 왜 오지 않았죠?"
신이서를 떠올린 주 팀장은 입을 꽉 다물고 조금 불편한 표정이었다.
김유진은 차가운 미소를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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