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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장

“결제 기록이 아직 있어요? 지난번에 영유아 용품 매장에서 서림 씨가 마지막에 아이 옷 한 벌 샀잖아요.” 신이서의 말을 듣고 나서야 송서림은 기억이 났다. 지난번에 영유아 용품 매장을 구경할 때 송서림이 이것저것 다 사고 싶어 하자 신이서가 극구 말렸다. 그러다가 결국에 노란 옷 하나를 샀는데 이 옷이라도 사야 기대하면서 기다릴 수 있다고 했다. 그 생각에 송서림은 신이서의 뜻을 단번에 알아챘다. 휴대전화를 꺼내 결제한 날짜를 확인했다. 분과 초까지 정확하게 나와 있어 비교해보니 바로 답이 나왔다. 그 여자는 그들이 결제한 후 10분 만에 결제했다. 하지만 송서림은 말하지 않았다. 신이서는 옆에 놓인 모빌 하나를 들었다. 그때 그녀가 마음에 들어 했던 모빌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신이서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묵묵히 신이서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신이서의 눈시울이 저도 모르게 붉어졌다.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 왜 만나려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사실 신이서도 그녀를 그리 미워하는 건 아니었다.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생각도 있었다. 신이서가 울먹이며 말했다. “대체 왜...” 경찰은 신이서의 표정이 달라진 걸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러세요?” 송서림이 바로 가로챘다. “죄송합니다. 사실 이 여자가 젊었을 때 사라졌는데 가족들이 계속 찾아다녔거든요. 우린 다 이 여자의 친척이고요.” 경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설명했다. “친척이라면 여기 사인하고 물건들 가져가시면 돼요. 실종됐으니까 우리도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네. 수고해 주세요.” 송서림은 서류에 사인한 후 물건을 차에 실어달라고 경찰들에게 부탁했다. 신이서는 송서림이 왜 어머니를 찾는 거라고 얘기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어머니가 젊었을 때 무슨 일을 당했을 수도 있는데. 그녀는 송서림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라탄 후에야 물었다. “왜 경찰한테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았어요?” 송서림이 대답했다. “일단 집에 가자. 집에 가서 천천히 설명할게.” 신이서는 그를 믿고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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