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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장

"난 볼일이 있어 나가야 하니 너 먼저 올라가." "알았어요. 미안해요. 저 때문에 시간을 지체했죠." 신이서가 얼른 사과했다. "가요." "응." 신이서는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섰다. "서림 씨, 오늘 저녁은 혼자 해결하면 안 될까요? 엄마가..." "알았어." 송서림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가 동의하자 신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곧바로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그리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이태현을 만났다. "이태현 부장님, 안녕하세요." 이태현은 신이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뻔했다. 그렇다, 나이 들어 보이던 신이서가 이렇게 예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그는 감히 내색하지 못 했다. 그가 신이서를 만난 건 우연이 아니라 송서림이 그녀를 데려오라고 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송서림이다! 바로 Ian! 여태껏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던 남자가 이제는 여자를 보호하는 법까지 터득했다. 하지만 그 여자가 신이서라면 아주 괜찮을 것이다. 이태현은 신이서가 환한 미소를 짓는 걸을 보자 웃을 수가 없었다. 신이서는 결혼했다. 그러니 대표님은 끝났다. 신이서도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 부장이 왜 그러는 걸까?'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조금 이상했다. 한편, 아래층에서 송서림은 나가지 않고 은밀한 곳에 앉아 서달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작해도 돼." “네, 대표님.” ...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뒤, 신이서는 이태현을 따라갔다. 가는 내내 신이서는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송서림이 일하는 곳을 둘러보았다. '와, 정말 고급스러워. 그레이 톤 인테리어에 사무실이나 휴게 공간 모두 세련되었어. 심지어 문서를 전달해 주는 로봇도 있어.' 로봇을 보자마자 신이서는 과학 기술 전시회에서 로봇이 화장실을 잘못 안내해 우연히 화장실에서 송서림을 만난 것이 떠올랐다. 하여 그녀는 얼른 로봇을 피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로봇이 따라왔다. "아가씨, 카톡 번호가 얼마예요? 남자 친구 있어요?" "..." '아 이거...' 신이서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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