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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장

신이서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때 전수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왜 안 와?” “지금 나가요.” 신이서는 통화를 하며 바로 옆 레스토랑으로 넘어갔다. 그러고는 자리에 앉은 후 곧바로 방금 찍었던 영상을 전수미에게 보여주었다. 전수미는 영상을 다 보더니 깔깔 웃어댔다. “송 회장,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이던데 맞아요?” “맞아. 제대로 봤네. 송진성은 자기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야.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무시당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아주 예민하고 열등감 덩어리지.” 전수미가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솔직히 그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전에는 그래도 위엄이 있고 우직한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간 보여줬던 이미지랑 달라도 너무 달라요.” 신이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다 그런 건 아닌데 대체로 남자들은 돈이 많아지면 그때부터 뵈는 게 없어져.” “왜요?” “돈이 많아지면 부부 사이가 더 화목해질 것 같고 더 화기애애해질 것 같지?” “네.” “그런데 실상은 달라.” 전수미가 와인잔을 내려놓고 말을 이어갔다. “돈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건 맞지만 모든 걸 다 해결해주지는 못해. 돈이 없어도, 아니, 돈이 없어서 더 행복한 부부들도 많잖아. 남자들은 돈이 많아지면 자기 옆에 있는 와이프보다 더 나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상한 착각에 빠져. 그래서 ‘너랑 이혼해도 나는 여자들이 줄 섰어’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거지.” “드라마에서 많이 봤어요. 그리고 드라마는 아직 실생활의 절반도 반영하지 않았다고들 하잖아요.” “맞아. 물론 갑자기 돈이 많아지면 오히려 가정에 더 충실하고 더 잘하는 사람들도 있어. 곁을 지켜줬던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거지. 하지만 대체로는 자기 잘난 맛에 빠져들기 쉬워. 돈 보고 접근하는 애들이 한 트럭인데 옆에 있는 와이프가 눈에 차겠어?” 전수미가 쓰게 웃었다. “그래서 송 회장도 김현영 그 여자랑 바람을 피웠네요. 그러다 어머님과 서림 씨를 버리려고 했고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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