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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장

신이서가 시간을 보며 이미 수업이 시작됐다는 걸 확인하고는 잠깐 고민하다가 자판기 옆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로 가서 얘기해.” “응.” 신가영이 먼저 자리에 앉고 신이서가 그녀 앞에 앉았다. “할 말이 뭔데?” “그 뒤로 우리 엄마가 너 찾아간 적 있어?” “없어. 너희 엄마는 널 찾고 있겠지.” “그래? 그러면 앞으로 우리 엄마를 만나게 돼도 나 봤다는 얘기는 하지 마. 나는 내일 여기를 뜰 거야.” “마음대로 해. 네가 뭘 하든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니까.” 신이서의 말에 신가영은 전처럼 화를 내거나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닌 그저 신이서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몇 초 후 해탈한 듯 웃었다. “네가 이겼어.” “신가영, 나는 이긴 적 없어. 애초에 너랑 뭘 두고 내기한 적 없으니까. 우리가 피는 섞이지 않았어도 친척이야. 원수가 아니라. 그리고 우리가 왜 이렇게 된 건지 사실 너도 알고 있잖아.” “맞아. 나는 내가 항상 우리 집안의 공주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너보다는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신가영은 쓸쓸하게 웃었다. 독기가 빠져서 그런지 사람이 무기력하게 보였다. 신이서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우리 엄마가 나랑 권성호 사이를 왜 허락해줬는지 알아?” “몰라.” 사실 신이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고 해도 어차피 신가영은 얘기를 할 테니 그럴 거면 모른 척하는 게 나았다. 자기 입으로 얘기하고 나면 조금 더 확실히 정리 될 테니까. “거짓말. 너 다 알고 있잖아. 너희 엄마랑 아빠는 똑똑한 사람이었어. 할머니가 어떤 사람인지 진작 깨닫고 있었으니까. 너도 똑똑한 사람이라 우리 부모님과 할머니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 알고 있었을 거야. 그래서 네가 날 속으로 비웃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신가영,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권성호의 아이를 임신하라고 한 거 우리 엄마 생각이었어. 권성호를 묶어둘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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