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8장
“너희 둘 진짜 여전하구나. 연기력 하나는 정말 배우야. 어떻게 된 게 내 구역에서도 이래?”
“죄송합니다. 미리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전수미가 말했다.
“됐어. 이 일은 여기까지 하고 피곤하니까 먼저 들어가서 쉴게.”
“네. 들어가세요.”
전수미가 말했다. 용진숙이 떠난 후 신이서가 다가와 인사했다.
“삼촌, 오랜만이에요.”
“그래. 두 사람 언제 돌아갈 거야?”
전기우가 물었다.
“돌아가요? 어디로요?”
신이서가 어리둥절해 하자 송서림이 재빨리 말했다.
“삼촌, 내가 얘기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전기우가 고개를 내저었다.
“만나야 할 거래처가 있어서 만나고 올게. 얘기 나누고 있어.”
전기우가 자리를 비운 후 신이서는 양라희가 씩씩거리면서 쳐다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 신이서도 지지 않고 양라희를 빤히 보았다.
신이서의 얼굴에는 겁먹은 기색이라곤 없었고 되레 양라희가 약이 바싹 오른 모습이었다. 양라희는 이를 꽉 깨물고 나가버렸다.
신이서는 계속 송서림과 전수미의 옆에 서서 하객들과 인사했다.
“전수미, 송서림.”
낯선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오자 신이서가 고개를 돌렸다.
한 가족 세 식구였는데 부부는 신이서를 보자마자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남자는 착해 보이긴 했지만 왠지 양의 탈을 쓴 늑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자는 매우 다정했고 말할 때마다 연약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옆에 젊은 여자가 서 있었는데 그들의 딸인 듯싶었다.
“서림 오빠, 오랜만이야. 여기 있을 줄은 몰랐어.”
송서림은 눈앞의 그녀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야.”
“이분은...”
여자의 시선이 신이서에게 향했다.
“우리 집사람.”
“집사람?”
여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라 얘기하려는데 병색이 짙은 어머니가 그녀를 말리면서 말했다.
“축하해. 결혼식 못 가서 미안해.”
전수미가 둘러댔다.
“괜찮아. 애들이 바빠서 아직 결혼식 올리지 못했어. 급할 거 없으니까 나중에 올려도 되지, 뭐.”
“하긴. 아무튼 백년해로하길 바랄게. 콜록콜록... 내 몸이 좋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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