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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장

신이서는 부엌으로 들어가서 음식을 분류하여 냉장고에 넣고, 앞치마를 입고는 손재주를 발휘하며 스테이크를 구웠다. 하지만 그녀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바로 서지안이다. '소개팅이 어떻게 되었을까?' 신이서는 서지안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여전히 받지 않아 결국 문자를 보냈다. [지안아, 왜 연락이 안 되는 거야?] [지안아, 문자를 보면 나한테 연락해 줘.] 신이서는 서지안이 쉴 때, 늦잠 자는 습관이 있는 걸 알고 있기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단지 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여 신이서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요리를 시작했다. 그녀는 야채와 토마토를 씻고 샐러드를 만들어 먼저 냉장고에 넣고 스테이크를 구워 곁들여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채소를 씻기 시작하니 너무 더워 선풍기를 틀려고 뒤돌아보니 선풍기가 안 보여 그 대신 문을 열어보니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신이서가 의아한 얼굴로 주방 앞으로 다가가 보니 선풍기가 밖을 향해 작동되고 있었고 마침 에어컨 바람이 주방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런 고의적인 각도는 분명 사람이 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아니라면 송서림밖에 없다. 신이서는 더운 느낌이 사라지자 자기도 모르게 서재를 바라보았다. 송서림은 같이 지내기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아마 앞으로 더 화목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신이서는 갑자기 드는 생각에 얼른 머리를 흔들며 생각을 정리했다. 송서림은 전수미 때문에 결혼한 것인데 앞으로가 있을 리가 있을까? 하여 그녀는 돌아서서 요리를 계속했다. 한편 서재 안. 송서림은 차를 빌려준 부하 이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차 안에 이상한 물건이 있어?" "없는데요." "내일 네 차 안에 있는 물건을 모두 가져가. 특히 앨범 리스트부터 다 지워." 송서림이 낮게 말했다. "헤헤, 대표님, 노래 좋지요?" 이서진이 부끄러워하며 웃었다. 유일 테크의 직원들은 송서림이 해외에서 데려온 신뢰하는 사람들이다. 비록 상사와 부하인 관계지만 대부분 5, 6년 정도 지내온 관계라 사이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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