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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장

송진성의 말에 송성일은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손해 보는 장사를 하게 될 거라는 말만 계속해서 떠올랐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아버지, 지금 저한테 화가 나서 이러시는 거죠? 그래서 일부러 그런 말 하시는 거죠? 전에 회의했을 때는 다들 나한테 똑똑하다고, 이제는 회사를 완전히 물려받아도 분명히 잘 해낼 거라고 그러셨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게 말하세요?” 송성일은 김현영과 귀국한 후 줄곧 칭찬 속에 갇혀 살았다. 그래서 송서림을 보고도 당당함이 하늘을 찔렀고 그에게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김현영에게서 들은 것에 의하면 송진성은 성수미 모자를 한 번도 신경 쓴 적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밖에서는 성수미가 본분을 지키며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송진성이 김현영과 자신을 위해 그들에게 카메라 앞에 나서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송성일은 그때 그렇게 송서림을 신랄하게 조롱해놓고는 정작 몇 년이 지나자 성수미 모자에 관해서 까맣게 잊어버렸다. 아마 송진성과 김현영이 아까 대화에서 성수미 얘기를 꺼내지 않았으면 평생 떠올릴 일 없었을 것이다. 당시 송서림의 이름은 송이준이었다. 송성일은 그때 송이준은 이름에도 ‘2’가 들어간다며 이름에 ‘1’이 들어있는 자신이 훨씬 더 우월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 생각에 확신을 준 건 바로 송진성의 태도였다. 송진성은 단 한 번도 그 모자에게 관심을 준 적이 없었다. 김현영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송진성이 성수미와 결혼을 한 건 성수미가 이렇다 할 집안 배경은 없었지만 집에서 그녀에게 남겨준 빌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진성은 성수미가 빌라를 판 돈을 받아 곧바로 사업 자금에 보탰다. 당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송진성에게 있어 2억은 그야말로 눈이 돌아갈 정도의 액수였다. 그렇게 그는 남들이 다 하는 고생을 조금밖에 하지 않아도 됐고 거기에 성수미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몇 년 안 가 금방 사람들에게 지산 그룹이라는 회사명을 뇌리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때가 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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